CPI 발표 하루 앞두고 매파 경고…“인플레 둔화, 몇 달 더 확인해야”
“2021년처럼 대응 늦어선 안 돼” 관세·에너지·AI 투자도 물가 압력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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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고용 호조 상황이 이달에도 지속된다면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AP]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근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공개 경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13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또다시 높게 나온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14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한 6월 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최근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주목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해 노동시장은 안정적이고 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 정책과 에너지 가격 상승,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수치를 분석하든 올해 인플레이션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 5월까지 1년간 3.4% 상승한 점을 언급했다.
다만 곧바로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월러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아진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면서도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판단하려면 앞으로 몇 달간 낮은 수치가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는 흐름이 확인된다면 현재의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월러 이사는 또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1~2022년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FOMC는 언제든 통화정책을 긴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