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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청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민선 9기 강남구 첫 승진 인사를 앞두고 강남구 통합노동조합이 공정한 인사 원칙 확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성철 강남구 통합노동조합 지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3일 발표된 민선 9기 하반기 정기 승진 인사 계획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며 “조직을 신속하게 정비하려는 집행부의 의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지부장은 “새로운 집행부가 이전 집행부에서 만들어 놓은 인사 평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새로운 기준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선 8기 동안 각종 대외기관 표창과 수상에 기여한 직원들이 이번 승진 심사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며 “구청장이 얼마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를 할 수 있을지가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조합이 2018년 출범 당시 목표로 삼았던 직원 복지와 인사제도 개선 가운데 복지 분야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인사 분야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지부장은 “승진 인사위원회에 노동조합이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고, 인사 규정상 운영 원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 실망이 크다”며 “강남구는 다른 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하는 선진 행정을 하고 있지만 인사만큼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일하는 직원이 승진하고 인정받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승진 기준의 객관화를 제안했다.
그는 “7급 이하 직원은 개인의 업무 성실성과 능력이 우선 평가돼야 하고, 6급 이상 관리자는 조직 운영 능력과 직원 간 업무 조정 능력, 리더십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경험이 부족한 직원을 주요 보직에 배치해 조직 운영에 혼선이 발생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6급 이하 승진 심사에서는 초과근무 실적을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지부장은 “민원부서를 제외한 사업부서와 지원부서에서 조직 발전을 위해 헌신한 직원이라면 장기간 기본 초과근무 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조직에 기여한 직원들이 우선 평가받는 인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개인 연가보다 병가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례 등에 대해서도 조직 기여도와 근무 태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조직에 대한 책임감과 협업 정신도 승진 심사 요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현기 구청장께는 “측근이나 외부의 의견보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직원들의 성과를 직접 살펴봐 달라”며 “외부 인사의 승진 청탁에 흔들리지 않는 원칙 있는 인사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임 지부장은 “민선 9기 첫 인사는 앞으로 4년 조직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춘 인사가 조직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승진 대상자가 345명에 이르지만 민선 9기 구정 홍보자료를 읽은 직원이 2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은 조직의 정책 공유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간부회의를 새올행정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등 정책 소통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