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등 타격…예멘 정부군 “이란 항공기 착륙 막으려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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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이스라엘 폭격으로 파손된 사나 국제공항.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중동 지역 갈등이 악화일로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공항 공습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휴전 종료’를 선언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사우디가 사나 공항을 공습했다. 긴장 완화 국면은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침략 행위는 결코 대가 없이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후 후티 반군 측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와의 휴전 종료를 선언했다.
성명은 “범죄 집단인 사우디 정권이 사나 공항을 공격함으로써 긴장 완화 국면과 휴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규탄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공습이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저지하기 위해서였고, 착륙하려던 이란 항공기에 후티 지도부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습으로 사나 공항 내 활주로와 항공기 유도로가 집중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나 공항과 인근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예멘 정부는 이번 공습의 주체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습의 목적은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기 위해서라고 확인했다.
예멘 국방부는 “이란 정권의 지원을 받는 테러 집단 후티가 예멘 국적기의 사나 공항 착륙은 차단하면서, 예멘 영토를 침범하는 이란 항공기의 착륙만을 강행하려 했다”며 “이에 따라 공항 활주로를 표적으로 삼아 타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2015년 후티가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한 이후 중동 지역 연합군을 이끌고 후티와 싸웠다.
양측은 지난 2022년 4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에 맞춰 유엔의 중재로 2개월간 휴전에 돌입했으며, 이후에도 휴전은 2차례 연장돼 같은해 10월까지 이어졌다.
이후 합의 불발로 명목상 휴전을 끝났지만, 양측은 전면전 재개를 피하며 사실상의 휴전 국면을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