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SK하이닉스레버리지, 거래대금 1위
개인 투자자 순매수 13조원 넘어…손실 불가피
삼전닉스 시총 비중 51%→55%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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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나이를 활용해 제작] |
[헤럴드경제=김지윤·문이림 기자] 지난 5월 말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손실이 최대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상품 16종에 쏠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13조원을 넘어섰다.
막대한 자금이 쏠렸으나 대부분 종목이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안 그래도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까지 더해지며,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첫날인 지난 5월27일부터 7월10일까지(종가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 대부분은 20%를 웃도는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이 기간 -43.38%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상장 첫날 1만6265원이었던 종가가 지난 10일 기준 9210원까지 하락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5.83%,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5.54%를 각각 기록했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들도 TIGER -22.14%, KODEX -21.66% 등 대부분 -20%를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이 같은 손실 확대는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이들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가가 한 방향으로 꾸준히 움직이지 않고 등락을 반복하면 손실이 복리로 누적된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3일 12.47% 급락한 뒤, 25일 13.06% 급등해 22~25일 주가 변동이 -0.068%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03%나 하락했다.
문제는 이처럼 손실이 확대되는 상품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상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전체 ETF 가운데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4조2014억원에 달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약 2조2092억원으로 4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약 2조726억원,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가 약 1조466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은 체결된 주식 수량에 가격을 반영한 금액 규모로, 이 상품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인투자자의 자금 쏠림은 더욱 두드러진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상장 이후 합산 약 13조8163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ETF·ETN·ELW 포함) 개인 순매수 76조8211억원의 17.98%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히려 2조4383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개인 자금이 코스닥에서 빠져나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상장 직전인 5월26일 기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06%였다. 그러나 지난 10일에는 이 비중이 55.17%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서 지난 8일 기준 44%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증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이 발달한 미국에도 수백개의 레버리지 상품이 거래되고 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엔비디아도 레버리지 ETF가 나올 당시 지수 비중은 2~3%에 불과했고 현재도 8% 수준”이라며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KOSPI200 대비 65% 수준이며, 미국에 상장된 MSCI KOREA ETF에 대비해서도 절반에 육박하므로, 단일종목의 변동성 확대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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