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7787억원으로 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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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보잉777-300ER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여객과 화물 사업이 모두 성장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줄었다.
대한항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이 5조19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3조9859억원보다 1조340억원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26%다.
반면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3989억원보다 34% 감소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기순손익은 97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에는 395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조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9418억원보다 20%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77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99억원보다 4%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5891억원보다 75% 줄었다.
사업별로는 여객과 화물 모두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2조8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4억원 늘었다. 유가 상승으로 한국발 여객 수요는 일부 위축됐지만, 중동 지역 환승 수요와 방한 수요가 늘면서 주요 노선 공급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화물 사업 매출은 1조54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5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전자부품 물동량 증가와 K-뷰티 수출 호조가 항공화물 수요를 뒷받침했다. 고부가가치 화물을 적극 유치하고 부정기편을 활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한 결과다.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 경쟁을 벌이고 있고, 대형항공사들도 장거리·환승 수요 확보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3분기 여객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하로 여행 심리가 회복되고, 하계 성수기 효과가 더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발 수요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발 여객 수요도 회복되면 양방향 수요가 모두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 사업에서는 AI 연관 산업 수요를 계속 유치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공급을 기민하게 조정하고, 고수익 화물을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