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C1 보급 20%…개인화기 노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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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인천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K2C1 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국산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이른바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수출 성과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작 우리 군 장병들이 사용하는 개인화기는 심각한 노후화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1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각 군별 K2 총기 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한 K2 소총 약 84만3000정 가운데 59만5000여 정이 내구연한(25년)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약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군별로 보면 해병대의 노후화 비율이 가장 심각했다. 해병대는 보유 소총 2만7000여 정 가운데 약 96%인 2만6000여 정이 내구연한을 넘겼다. 이어 해군은 1만8000여 정 중 약 94%, 공군은 5만여 정 중 약 72%, 육군은 74만8000여 정 가운데 약 69%가 각각 노후 장비로 나타났다.
개량형 개인화기 보급도 더딘 상황이다. 광학조준기와 표적지시기 등 각종 부가장비 장착이 가능한 K2C1 소총은 총 17만3200여 정으로, 전체 K2 대비 약 20% 수준에 그쳤다. 군별로는 육군 11만200여 정, 공군 4만여 정, 해병대 1만6000여 정, 해군 7000여 정이 운용 중이다.
부가장비 보급 역시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이 보유한 광학조준기는 총 13만4000여 개로, 육군에 12만4000여 개가 집중돼 있고 해군과 공군은 각각 1000여 개 수준, 해병대는 8000여 개에 그쳤다.
보조화기인 K5 권총의 노후화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군은 보유한 5428정 가운데 4179정(약 77%)이 내구연한을 초과했으며 해병대는 약 40%, 육군은 약 22%, 해군은 약 8%가 각각 노후 권총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요 군사 강국들은 광학조준기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조준경 등을 적용한 차세대 개인화기 보급을 확대하며 대드론전까지 고려한 소총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우리 군의 주력 개인화기인 K2 소총은 1985년 보급 이후 40년 가까이 운용되며 현대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성능 확보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수출 쾌거를 이루며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장병들이 사용하는 개인화기가 4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대단히 안타깝고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장병들이 사용하는 개인화기 역시 미래 전장 환경에 맞게 발전해야 한다”며 “군은 노후화된 K2 소총의 단계적 교체와 K2C1 보급 확대를 비롯해 개인화기 현대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