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원,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서 현대로템에 최초 수여

국내 방산기업 첫 나토 품질보증 인증
방산기업의 나토 시장 진출 제도적 지원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2026’ 현대로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K2 전차와 무인·방호체계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정경수 기자


[헤럴드경제=전현건기자] 국방기술품질원은 현대로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품질보증 기준인 ‘AQAP-2110’ 인증서를 처음으로 수여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국내 최초로 K2 전차 등 주요 방산 제품의 품질경영체계가 나토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공식 인증 받았다.

기품원은 13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로템에서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표준인 AQAP-2110 인증서를 현대로템 주식회사에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서는 기품원이 작년 3월 AQAP-2110 인증 수여 자격을 획득한 이후 발급한 제1호 인증서로, 현대로템은 국방기술품질원이 인증한 제1호 인증기업이 됐다.

AQAP는 나토 회원국이 방산 물자를 조달할 때 요구하는 품질보증 기준으로, 이 중 AQAP-2110 인증은 무기체계의 설계, 개발,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요구되는 품질보증시스템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정부가 나토와 방산협력 확대와 조달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해당 인증은 국내 방산기업의 나토 시장 진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전망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방산포럼에 참석해 무기체계 표준 통일과 공동 연구·생산·운용을 골자로 한 ‘한-나토 방산 파트너십 2.0’을 제안하며 K-방산 공급망 확대와 나토 공동조달 시장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무기 체계 표준화와 상호 호환성 강화를 유럽 공급망 확대 및 편입을 위한 첫 단추로 보고 있다. 특히 155㎜ 포탄 등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탄약을 중심으로 표준화 관련 협력이 진전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을 통해 K2 전차 등 주요 방산 제품과 관련한 품질경영시스템이 AQAP-2110 기준에 부합함을 확인받았으며, 이는 나토 국가를 포함한 해외 방산시장 진출 과정에서 품질보증체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범 기품원장은 “정부의 수출 주도형 방위산업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AQAP-2110 인증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방산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