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 상장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삼성도 하락
증권사 “반도체 역대급 호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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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나스닥 시장 데뷔를 마친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4%대까지 하락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일 장중 급락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200만원’ 벽이 무너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11시 전장보다 10.37% 하락한 19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07% 내린 211만3000원으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한때 194만2000원까지 주가가 밀렸다.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8일이 마지막이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 첫날 흥행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재료 소멸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미국 ADR 상장이 기존 주식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이었던 만큼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일부 외국계 기관을 중심으로 ‘ADR 매수-국내 본주 공매도’ 형태의 차익거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본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해석도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분을 20.5%(1분기 말 기준) 보유한 SK스퀘어의 주가도 12.91% 급락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ADR 상장으로 인한 본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대신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상승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프리미엄을 반영해 SK스퀘어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 높은 2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회재 연구원은 “SK스퀘어 순자산가치(NAV)의 98%를 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상승과 ADR프리미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SK스퀘어의 주당 NAV에 30%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됐다. SK스퀘어가 2021년 11월 분할 상장한 이후 NAV 할인율은 36~77%에서 형성됐으며, 평균은 65% 수준이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ADR이 지난 10일 미국 시장에 상장된 뒤 첫거래에서 13% 오른 데 이어 원주 대비 15.5%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애프터마켓 상승분까지 포함하면 ADR 프리미엄은 18.3%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간 삼성전자는 6.67% 하락한 26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26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 불거진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반도체 종목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이전과 같은 수준인 60만원을 제시했고,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7년은 70년 반도체 역사상 가장 공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범용 메모리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내년부터 빅테크 업체들의 장기공급계약(LTA)이 본격 시작되며 메모리 신규 생산 물량은 LTA를 체결한 빅테크 중심으로 우선 배정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 주가 조정은 메타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획을 둘러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대한 고점 논란까지 맞물린 결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분기 110조원, 4분기 124조원으로 예상돼 2분기보다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SK하이닉스 ADR 강세는 SK하이닉스 본주와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연쇄 상승 효과가 기대되어 반도체 리레이팅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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