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연합]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DS투자증권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효과만으로도 본주가 최소 8%에서 최대 18%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업황과 관련 없이 ADR 상장 이벤트만으로 본주는 최소 8~18%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 ADR의 구조가 대만 TSMC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센터장은 “SK하이닉스 ADR은 전환 구조 등에서 대만 TSMC와 유사하다”며 챗GPT 3.5 출시 이후 TSMC ADR이 먼저 급등한 뒤 일정 시차를 두고 대만 본주가 상승했던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에는 ADR 상승분의 약 4분의 3이 본주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인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혀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SK하이닉스가 5.5배인 반면 마이크론은 6.8배로 거래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SK하이닉스가 5.5배, 마이크론이 6.8배로 마이크론이 24% 할증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껏 SK하이닉스 본주 접근이 불가능했던 미국 반도체 지수상장펀드(ETF), 나스닥 지수 추종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SK하이닉스 ADR이 마이크론에 준하는 밸류에이션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가 결국 국내 본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이러한 밸류에이션 갭 축소가 본주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ADR 프리미엄 14∼16%를 차감하면 최소 8.4%, TSMC 사례와 마찬가지로 4분의 3가량의 본주 전이율을 적용한다면 18%의 본주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센터장은 “신주 발행으로 SK스퀘어의 하이닉스 지분율이 20.5%에서 20%까지 내려간다. 공정거래법상 20% 이상을 유지해야 하므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소각이 뒤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SK하이닉스가 ADR을 추가 발행할 때도 자사주 매입 소각을 병행해야 SK스퀘어의 지분율이 유지된다”면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과 본주 재평가로 인해 SK스퀘어의 NAV 할인율 추가 개선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ADR 상장을 통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ADR은 공모가인 149달러보다 12.76% 오른 16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DS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지난주 국내 본주 종가(218만원)보다 15.78% 높은 가격이다.
증권가는 ADR 상장을 단순한 자금 조달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 저변 확대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로 보고 있다. 향후 미국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와 ADR 가격 흐름이 본주 상승세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