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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한 통에 뒤집힌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정지 징계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장이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와 영국 매체 더타임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모하마드 알카말리 FIFA 징계위원장은 다른 위원 17명의 의견을 묻지 않고 혼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더타임스는 알카말리 위원장은 발로건에게 1경기 출전정지를 부과한 뒤 곧바로 1년의 유예 기간을 두는 방식으로 집행을 미뤘다고 보도했다. 발로건은 이 결정으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뛰었다.
알카말리 위원장은 주말 사이 영국 BBC 취재진이 다가오자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FIFA는 더타임스 보도에 입장을 내지 않았다.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 사실이 알려지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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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 [AP] |
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고도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규정대로면 16강전에 자동 결장해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한 뒤 FIFA는 징계규정 27조를 적용해 집행을 1년 유예했다.
출전정지가 번복돼 선수가 경기에 나선 것은 월드컵 역사상 전례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며 “그래서 나는 FIFA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에게 뭘 하라고 말한 건 아니다”라며 “그가 결정을 내린 게 아니라 위원회가 결정했으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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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카드를 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
인판티노 회장은 성명을 통해 “나는 미국 대통령과 월드컵 관련 사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한다”며 “이번에도 다른 국가 지도자나 정부 당국자, 축구 관계자들로부터 전화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독립적인 사법기구에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며 결정 권한은 징계위원회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 제소도 받게 됐다. 스포츠·인권 단체 페어스퀘어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의 반복적인 정치적 중립 규정 위반과 관련해 IOC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0년 IOC 위원이 돼 IOC 관할을 받는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아직 접수된 제소는 없다”면서도 “물론 제소가 들어오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노력에도 미국은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1-4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