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ADR 레버리지 ETF도 줄줄이 상장

최소 5개 운용사 예고, 2X 레버·인버스
바로 파생상품 확대, 주가 변동성 우려도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에 잇따라 상장한다. SK하이닉스 ADR가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파생상품 거래가 본격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국 ETF 운용사들의 공지에 따르면 레버리지셰어즈, 그래나이트셰어즈, 프로셰어즈, 코기펀즈 등 최소 5개 운용사가 13~14일(미 동부시간) SK하이닉스 ADR와 연계한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레버리지셰어즈는 13일 SK하이닉스 ADR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종목코드 SKHX)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SKHZ)를 상장한다.

프로셰어즈도 같은 날 2배 레버리지 ETF(SKHU)를 선보인다.

그래나이트셰어즈는 14일 2배 레버리지 ETF(SKUU)와 2배 인버스 ETF(SKDD)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기펀즈도 같은 날 2배 레버리지 ETF를 내놓는다.

디렉시언 역시 2배 레버리지 ETF(SKHL) 출시를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거래 개시 시점은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특정 종목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고위험 상품이다. 장기간 보유할 경우 복리 효과로 인해 기초자산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단기 투자 목적에 주로 활용된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 AMD 등 대형 기술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이미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한 직후에도 관련 레버리지 ETF가 잇따라 출시된 바 있다.

SK하이닉스 ADR는 지난 10일 뉴욕증시 데뷔 첫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13.08% 오른 168.49달러에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ETF 거래가 본격화되면 ADR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특히 미국 증시는 가격제한폭이 없어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 변동이 한국보다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서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