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무브는 위기 아닌 자산관리·운용 기회”

양종희 KB금융 회장 경영진워크숍
WM·연금 재설계 등 5대 의제 제시
“생산적 금융, 기업비즈니스 확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10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모든 계열사가 AI(인공지능) 기반의 전면적인 재설계를 통해 머니무부 시대 종합 금융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0~11일 경남 사천 KB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그룹 경영진 약 27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및 경쟁 환경 속에서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워크숍에서는 다음 3년(2027~2029년)을 목표로 현재 수립 중인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참석한 경영진들은 자본시장 성장과 머니무브, AI 기술 확산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 변화, 생산적 금융 등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전망하고, KB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을 함께 점검했다.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의 5대 핵심 의제는 ▷WM(자산관리) 및 연금 사업 모델의 재설계 ▷차별적인 중소법인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그룹 CIB(기업투자금융) 및 자본시장 협업 체계 강화 ▷보험 비즈니스 및 투자운용 역량 선진화 ▷그룹 AI 전환 가속화 로드맵 수립 등이다.

양종희 회장은 특강을 통해 “금융그룹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큰 경쟁력은, 고객에게 종합적인 금융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하면서, “AI 대전환 그리고 머니무브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열사가 고객을 중심으로 함께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머니무브는 위기가 아니라 WM(자산관리)과 자산운용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며, 생산적 금융은 KB의 CIB와 중소기업 비즈니스 역할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스템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과 프로세스를 다시 살펴보고, AI를 기반으로 전면적인 재설계”를 주문했다. 이어 “통상의 관성을 넘어선 가장 다른 생각으로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은 2026~2030년 총 17조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2026년 3조원 목표 중 6월 말까지 2조5000억원을 공급했다. 여기에 애초 목표 수립 당시 포함되지 않은 민간 중금리대출 3조5000억원 등을 추가 목표로 설정해 올해만 약 7조원의 맞춤형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KB금융은 상반기 4441억원 규모의 채권을 채무조정했으며 21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했다. 하반기에도 4616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채무조정을 실시하고 상반기의 2배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다. 정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