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이준석 ‘음모론’은 ‘공천실패’ 책임 전가”

서지연 대변인 “자작극 알았으면 단일화 필요도 없어”
“단일화 없었는데 ‘단일화 위한 자작극’ 성립하지 않아”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배후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국민의힘 연관’ 의혹 제기와 관련해 박형준 전 시장은 “개혁신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박형준 선대위 배후설’은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시장은 6·3 선거 당시 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서지연 사단법인 쉼표 이사장을 통해 13일 입장문을 내고 “정이한 후보의 자작극은 지난 5월 자백을 통해 당사자와 경찰은 이미 알고 있던 사건이고 박형준 선대위는 해당사실을 선거 이후 뉴스를 통해 인지했을 뿐”이라며 “공천실패 책임을 다른 진영에 전가하려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직격했다.

서 전 대변인은 “단일화가 없었는데 단일화를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개혁신당은 수차례 검증절차를 거쳤다는 자당후보가 어떻게 자작극 논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는지, 공천과정에서 당은 무엇을 확인했고 자작극 사실을 인지한 후 당의 공식입장과 대응은 무엇이었는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이한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시장 선거운동 중 한 운전자가 투척한 음료수를 피하려다 쓰러진 사건을 두고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자작극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촉발됐다. 이 대표는 정 전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한 이력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쪽에서 누군가 공작을 벌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정 캠프에서 정 전 후보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다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국민의힘 공작설 제기는 속은 부산 유권자들을 더 화나게 하는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의힘은 정이한의 ‘표 갈라치기’를 도울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정치경찰이 정이한의 자백을 받고도 선거에 완주하도록 구속수사와 공표를 미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달 18일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의혹이 보도되자 부산시민 등에게 사과하며 개혁신당 차원의 무한책임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