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생초 매수 60.2%, 1년만 24% 늘어
성남시 수정구 216→1187명, 450% ↑
동탄 첫집 마련 3328명 경기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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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도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선 매수자 열 중 여섯은 2030 청년들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수도권으로 주택 매매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호황 영향을 받은 동탄, 기흥을 비롯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 위주로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1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6월 경기도의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오피스텔 등)을 생애 최초로 매수한 2030세대는 4만317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만4846명)와 비교하면 1년 새 약 24%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기도 전체 생애최초 매수자 7만1766명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0.2%에 달했다.
경기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규제지역 및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 위주로 증가폭이 컸다. 특히 강남, 송파구와 맞닿아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은 성남시 수정구는 집합건물을 매수한 2030세대가 지난해 상반기 216명에서 올해 상반기 1187명으로 450% 급증했다. 위례신도시 인근으로 청년층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인덕원 생활권이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의왕시 또한 2030 매수인수가 297명에서 1181명으로 300%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수원시 장안구 452→1193명(164%↑)▷광명시 678→1726명(155%↑) ▷고양시 일산동구 260→611명(135%↑) ▷군포시 366→835명(128%↑) ▷성남시 중원구 354→717명(103%↑) 등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내집마련 과열 양상에 지난 1일부터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구리, 기흥, 동탄도 2030세대 매수인수가 크게 늘었다. 용인시 기흥구는 지난해 상반기 679명에서 올해 상반기 1549명으로 128% 급증했고, 구리는 380명에서 1175명으로 209% 폭증했다.
특히 수억원대 성과급이 확정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이른바 ‘반도체 머니’ 유입이 두드러진 화성시 동탄구는 1702명에서 3328명으로 96% 증가했다. 동탄은 올해 상반기 2030세대가 사들인 경기도 전체 집합건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동탄 뿐 아니라 인접지역인 화성시 병점구도 345명에서 870명으로 2030세대의 첫집마련이 152% 늘었다. 아울러 비규제지역 중 남양주(824→1460명, 77%↑), 고양시 덕양구(723→1056명, 46%↑) 등 서울과 맞붙어있는 곳들도 2030세대 매수세가 확대됐다.
이 같은 경기 내 전반적인 2030세대 매수세 쏠림은 서울의 가파른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 심화에 직주근접성이 좋은 경기도 주요 지역 아파트로 방향을 선회한 결과로 해석된다.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자 ‘더 비싸지기 전에 사자’는 패닉바잉 심리가 작용하며 대출규제 영향이 덜한 중저가 지역으로 내집마련 움직임이 집중됐다. 아울러 반도체 호황으로 관련 대기업의 셔틀버스가 지나는 경기 남부권의 ‘셔세권’(셔틀+역세권) 등으로 풍선효과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주거지역들의 가격 흐름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남부에서 선호 입지인 수원 영통구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연쇄적으로 성남 분당, 중원(구성남) 등 경기 남부 인기지역들의 가격 강세 현상 역시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 연구원은 “은행 자율적인 대출총량규제 시행, 취득세 중과, 고금리 등으로 투자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 역시 상존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강도 높은 풍선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