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123년 사용한 등대렌즈 영구 임대…15일 국립등대박물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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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여동생인 앤 공주가 부산항을 찾아 한국과 영국 간 해양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영국에서 123년간 사용한 등대렌즈의 국내 영구 임대를 계기로 마련된 이번 방문은 양국이 바다를 매개로 이어온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4일 부산항에서 앤 공주를 맞아 한·영 해양 분야 협력의 의미를 공유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앤 공주와 남재헌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양국 해양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부산항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돌아보고, 양국이 이어온 해양 교류 성과와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항은 영국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항만이다. 1797년 영국 해군 프로비던스호를 타고 온 브로턴 함장의 항해일기를 통해 ‘초산항(Chosan Harbour)’이라는 이름으로 서양에 처음 소개됐다. 1905년에는 당시 부산항 총세무사였던 영국인 맥리비 브라운의 주도로 항로의 암초에 제뢰등대가 설치되는 등 한·영 해양 교류의 역사가 이어져 왔다.
이번 행사는 영국의 항로표지 전문기관인 트리니티하우스가 영국 펜딘등대에서 1900년부터 123년간 사용한 대형 등대렌즈를 우리나라에 영구 임대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해당 등대렌즈는 지난해 11월 부산항에 도착했으며, 오는 15일 경북 포항 국립등대박물관에서 점등 행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영국의 등대렌즈 영구 임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펜딘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등대 등을 표현한 전통 자개 공예 작품을 제작해 이번 행사에서 앤 공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남 차관은 “앤 공주의 부산항 방문은 한·영 양국이 바다를 매개로 쌓아온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영국과 해양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자로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