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줄줄’ 월요일 출근길, 벌써부터 일주일 걱정…‘이중 열돔’ 한반도, 이번 주도 덥다 [세상&]

최고 37도 찜통더위…첫 폭염중대경보 발령
14일 전국 비…강한 비·강풍에도 폭염 계속


12일 경북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경산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번 주 전국이 최고 37도에 이르는 찜통더위에 갇힐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최근 경북 일부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는 등 폭염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은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예보됐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등을 중심으로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특보 제도가 도입된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신설된 최상위 폭염 경고 단계다. 시행 이후 실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이틀간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관측된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최고단계 경보가 발령된다.

또 서울 전역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전날 오후 5시부터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졌다. 열대야주의보 역시 기상청이 올해 처음 도입해 지난달부터 운영 중이다.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밤 최저기온이 기상청장이 정하는 지역별 발효 기준값 이상일 때 내려진다.

14일 비 확대에도 무더위 지속 예상


서울 전역에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된 12일 한강 반포대교를 찾은 시민들이 무지개 분수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이번 폭염은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는 ‘이중 열돔’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두 고기압이 겹치면서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하강기류가 공기를 압축해 기온을 끌어올렸다.

또 구름 발달이 억제되면서 강한 햇볕이 이어지고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도 크게 높아졌다. 경북 남부는 산지를 넘은 고온의 남풍이 더욱 뜨거워지는 푄 현상과 지형적 특성이 겹치면서 전국에서 가장 강한 폭염이 이어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음날인 14일에도 무더위는 계속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로 예보됐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다만 14일 새벽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비는 오전 수도권과 충남, 오후에는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권,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30~80㎜, 전북 20~60㎜, 광주·전남과 영남권 5~40㎜, 제주도 20~60㎜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행동 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