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페널티 여파로 포인트 획득은 불발
#19 13위·#17 15위로 브라질 6시간 레이스 마감
여름 휴식기 거쳐 오스틴 레이스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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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19번 GMR-001 하이퍼카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터라고스 서킷에서 열린 ‘2026 FIA WEC 6시간 상파울루’에서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FIA 세계 내구 선수권대회(WEC) 데뷔 시즌 전반기를 ‘무고장 완주’라는 성과로 마쳤다.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두 대의 GMR-001 하이퍼카가 모두 기술적 문제 없이 6시간 레이스를 끝내며 내구성과 운영 안정성에서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터라고스 서킷에서 열린 ‘2026 FIA WEC 6시간 상파울루’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19 차량이 13위, #17 차량이 1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WEC 데뷔 시즌 첫 유럽 외 지역 원정 경기였다.
가장 큰 수확은 두 대 모두 레이스 도중 차고로 들어가지 않고 완주했다는 점이다. 앞선 경기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뢰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이번 브라질 레이스에서는 섀시와 엔진, 주요 시스템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터라고스는 WEC 일정 가운데 가장 짧은 서킷으로 꼽히는 만큼 GT 클래스 차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혼잡이 컸다. #17 차량의 앙드레 로테러와 #19 차량의 다니 준카델라는 초반부터 트래픽에 묶이며 순위를 잃었고, 양 차량 모두 페널티를 받으면서 포인트권에서 멀어졌다.
#19 차량은 경기 중반 마티유 자미네의 주행 구간에서 한때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폴루프 샤탱이 마지막 더블 스틴트를 맡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초반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최종 순위는 13위였다.
#17 차량도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브라질 출신 피포 데라니가 마지막까지 주행을 이어갔지만, 경기 초반 잃은 시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17 차량은 1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번 대회에서 전략적인 가능성도 일부 확인했다. 두 차량 모두 스틴트를 길게 가져가며 피트스톱 시점을 늦췄고, 이를 통해 한때 순위를 끌어올렸다. 로테러가 피트인하기 전 잠시 선두에 오르며 GMR-001 하이퍼카가 1·2위를 달리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팀에 유리하게 바뀌지 않았다. 짧은 풀코스 옐로 외에는 큰 변수 없이 레이스가 진행됐고, 후반부 비 가능성도 실제 경기 판도를 바꿀 만큼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전략보다 초반 페널티와 작은 실수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장은 “이번 상파울루 6시간 레이스의 가장 큰 수확은 신뢰성이었다”며 “두 대 모두 기술 문제없이 완주한 것은 이번 대회에 앞서 세운 주요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뢰성이 확보되면서 현재 우리의 운영과 성능 측면의 한계도 더 분명해졌다”며 “앞으로는 더 깔끔한 레이스 운영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라이버들도 완주와 경험 축적에 의미를 뒀다. #19 차량의 마티유 자미네는 “13위라는 결과는 이상적이지 않지만 아직 네 번째 레이스일 뿐”이라며 “이번 주말 운영 방식과 경기 접근법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브라질 레이스 우승은 BMW M 팀 WRT의 #15 차량이 차지했다. 페라리 AF 코르세 #51 차량이 2위, 캐딜락 허츠 팀 조타 #12 차량이 3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하며 추가 포인트 확보에는 실패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WEC 여름 휴식기에 들어간다. 팀은 휴식기 동안 브라질 레이스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음 경기인 미국 오스틴 레이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행보는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이미지 강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는 지난 11~12일(현지시간) ‘더 뉴 아반떼 N TCR’로 2026 TCR 월드투어 포르투갈 라운드에서 우승하며 N 브랜드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경쟁력을 부각했다. 제네시스는 이보다 상위 무대인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술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한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제네시스의 공식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이다. 현대모터스포츠의 WRC 경험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WEC에 도전하고 있으며, GMR-001 하이퍼카는 현대차의 WRC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V8 엔진을 탑재했다. 팀은 2026년 FIA WEC에 이어 2027년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