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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대 노르웨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노르웨이 팬들. [AFP]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 결과에 따라 노르웨이 항공사 노르위전이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영국항공 로고로 바꿨다.
12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위전과 영국항공은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8강전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에서 내기를 벌였다. 노르위전이 영국항공 계정을 태그하며 먼저 제안했다. 조건은 자국 대표팀이 패한 항공사가 하루 동안 프로필 사진을 상대 항공사 로고로 교체하는 것이다.
영국항공은 “이길 수 없는 내기는 하지 말라”고 답글을 남겼다. 노르위전이 겁먹었느냐고 되묻자 영국항공은 “겁? 노르웨이(Nor-way), 절대 아니지”라고 응수했다. 노르웨이의 국가명을 ‘노 웨이(No way)’와 겹쳐 쓴 말장난이다. 노르위전의 제안 게시물에는 11만2000개, 영국항공의 댓글에는 3만5000개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내기는 실제 절차까지 밟았다. 노르위전 직원이 런던 영국항공 본사로 날아가 악수를 나눴고, 두 회사는 상대 로고 파일이 담긴 USB를 교환했다.
다른 나라 항공사들도 가세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시그니처 음료를 들고 지켜보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오스트리아항공은 “두 회사가 로고를 놓고 싸우는 동안 우리는 슈니첼을 가져오겠다”고 응수했다. 핀에어와 KLM, 에어발틱, 리야드에어도 댓글로 참여했다.
경기는 잉글랜드가 이겼다. 잉글랜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노르위전은 곧바로 약속을 지켰다.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영국항공 로고로 바꾸고 “우리의 대회는 끝났지만, 이번 친선 내기는 영원히 가슴속에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잉글랜드와 영국항공의 준결승 선전을 기원한다”며 “축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국항공은 “새로운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화답했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노르위전의 새 프로필을 두고 “귀여워서 올렸지만, 나중에 지울지도 모른다”는 유행어로 반응했다.
누리꾼들은 “경기에서는 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이겼다”, “해킹된 줄 알고 두 번 확인했다”, “패배까지 콘텐츠로 만드는 센스가 돋보인다”, “양쪽 소셜미디어 팀은 꽃다발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