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매 26% 급감에도 유럽·남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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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고객에게 총 412만57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인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지만, 유럽과 남미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412만5700대로 전년 동기(440만5400대) 대비 6.3%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 인도량이 97만3000대로 25.9%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서유럽은 174만8400대로 2.9%, 중·동유럽은 29만2600대로 7.2%, 남미는 32만7200대로 8.3% 증가했다. 북미는 44만7500대로 3.1% 감소했지만 2분기만 놓고 보면 7.7%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순수전기차(BEV) 인도량은 상반기 43만8500대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BEV 인도량이 8.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서유럽 시장 점유율도 20%에서 21%로 확대됐다. 반면 미국은 정부 보조금 종료와 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BEV 인도량이 68.8% 감소했고, 중국도 47.9% 줄었다.
주문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유럽 내 BEV 주문량은 지난해 말보다 50%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출시한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가 호응을 얻었다. 폭스바겐 ID. 폴로, 스코다 에픽, 쿠프라 라발 등 3개 모델은 판매 시작 후 5만4000건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전체 신규 주문도 4% 증가했고, 전체 주문 가운데 BEV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전동화 수요도 확대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인도량은 24만6000대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첫 EREV 모델 ‘ID. ERA 9X’는 1만대 이상의 인도량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링 BEV는 스코다 엘로크(5만9900대), 폭스바겐 ID.4·ID.5(5만3700대), 스코다 엔야크(4만8300대), 폭스바겐 ID.3(4만4400대) 순으로 집계됐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 2%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특히 남미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중국에서는 현지에서 개발해 새로 선보인 전기차들의 긍정적인 초기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약 20%에 달하는 중국 전체 시장의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모델 라인업을 최대 50% 축소하고 연간 생산능력을 900만 대 수준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30 미래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제품과 기술, 조직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