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몽골에 K-벼·축산기술 심는다…농업협력 영토 확대

몽골 대통령실과 LOI 체결…축산·벼 기술협력 확대
발효사료·농자재 보급 확대…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 마련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오른쪽)이 지난 8일 몽골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차강후 이데르바트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 장관과 농업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진청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우리나라와 몽골이 축산·벼 재배 기술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발효사료와 가축개량 등 K-축산기술을 몽골에 보급하고 농자재 수출까지 연계해 중앙아시아 농업협력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승돈 청장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방문해 대통령실과 식량농업경공업부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이같은 농업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2014년 코피아(KOPIA) 몽골 사업 이후 축적한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진청은 이번 방문에서 몽골 대통령실과 축산·벼 재배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또 지난 4월 취임한 차강후 이데르바트 식량농업경공업부 장관과 만나 몽골 정부의 ‘식량혁명운동’과 연계한 기술 개발·보급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몽골·중앙아시아 가축 개량 기술 개발·보급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몽골생명과학대 발효사료연구센터와 생산공장을 찾아 완전배합발효사료(TMF) 생산 체계를 점검했다. 현지 맞춤형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사료 기술이 시범마을에 보급되면서 조사료 자급률 100%를 달성한 성과도 확인했다.

이어 바아산수흐 바다르치 몽골생명과학대학교 총장과 만나 작물 품종 개발과 축산·벼 재배 기술 보급 성과를 공유했다. 양측은 육종 전문가 양성과 후속 공동연구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방문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코피아 몽골센터에서 축산 시범마을 협동조합과 동물약품·농자재 수입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농진청은 한국산 동물약품과 농자재 보급을 확대해 국내 기업의 몽골 시장 진출 기반도 넓힐 계획이다.

농진청은 앞으로 발효사료연구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인공수정 기술 보급과 벼 재배 면적 확대를 추진해 협력 성과를 몽골 전역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를 발판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농업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이 청장은 “K-농업기술이 몽골 현장에 뿌리내려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