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러 갔더니 절반 이상 매매가 높인 곳, 서울 5개구→23개구로 확대됐다 [부동산360]

직방 “6월 서울 상승거래 비중 57.1%”
동탄은 거래량·상승거래 비중 동시 증가
수도권·전국 상승 거래 비중 모두 확대


10일 서울 강남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관련 상담안내문과 매물표가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50% 이상인 자치구의 수가 한 달 사이 5곳에서 23곳으로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도에서도 상승 거래 비중이 증가하며 전국 아파트의 상승거래 비중 또한 확대되는 모습이다.

13일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6년 6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이 5월 45.7%에서 6월 47.3%로 1.6%p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변동 폭이 가장 컸다.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은 5월 47.7%에서 6월 57.1%로 9.4%p로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17.7%p), 마포구(+15.8%p), 중랑구(+15.5%p), 서초구(+14.6%p), 관악구(+13.3%p), 영등포구(+13.0%p), 금천구(+12.4%p), 성동구(+12.2%p) 순으로 상승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중랑·관악·영등포·금천구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상승거래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면서 “그동안 가격 상승 흐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지역까지 상승거래 비중이 늘어나며 서울 내 지역별 거래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추이. [직방]


다만 직방은 집계된 서울 거래량이 5월 7681건에서 6월 3105건으로 줄었다는 점과 함께 향후 거래 신고가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상승거래 비중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전체 상승거래 비중은 50.1%로 5월(46.6%) 대비 3.5%p 증가했다. 경기도의 경우 전체 상승 거래 비중이 5월 46.4%에서 6월 49.4%로 3.0%p 확대됐다. 상승거래 비중 증가폭이 큰 지역으로는 과천(+22.7%p), 성남시 수정구(+20.1%p), 광명(+13.7%p), 성남시 분당구(10.7%p), 수원시 영통구(+8.8%p), 화성시 동탄구(+8.6%p)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별 상승 거래 비중 및 서울 상승 거래 비중 추이. [직방]


화성시 동탄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5월 대비 거래량이 30~70% 가량 감소한 가운데 상승거래 비중이 확대되며 서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직방은 성남·과천·광명은 기존 규제지역임에도 서울 접근성과 신축 선호, 정비사업 및 교통망 개선 기대 등이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거래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화성시 동탄구는 6월 거래량이 전월보다 41% 증가하면서 동시에 상승거래 비중도 확대되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와 GTX-A 개통 이후 교통여건 변화에 대한 기대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량과 상승거래 비중이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인천의 6월 상승거래 비중은 44.1%로, 5월(44.2%)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상승거래 비중은 5월 44.5%에서 6월 44.3%로 0.2%p 감소했다. 강원(46.6%, +3.5%p), 충남(44.4%, +3.3%p), 울산(46.1%, +2.7%p), 경북(46.4%, +1.6%p)의 상승 거래 비중은 늘었지만 전남광주 (44.7%, -0.2%p), 충북(45.3%, -0.4%p), 경남(44.4%, -0.6%p), 부산(44.1%, -0.8%p), 대구(42.3%, -3.3%p), 전북(43.4%, -4.6%p), 제주(33.7%, -5.6%p) 등은 해당 비중이 감소했다.

세종(39.6%, +0.1%p)·대전(42.4%, +0.1%p)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지역별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거래량 회복 과정에서 이러한 차이가 지속될지가 관건”이라며 “서울은 현재 집계된 거래량이 5월보다 적고 자치구별 가격대와 거래 구성도 다른 만큼 이 흐름이 장 전반의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규제 강화와 세제 개편 등 정책 변화 또한 하반기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변수 중 하나다. 정부는 최근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등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가운데 23일 부동산 토론회와 세제 개편안 발표 등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