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에 진심인 김현기 강남구청장…‘신화(TF)’ 앞세워 속도전

김현기 강남구청장 취임과 함께 2일 법정 처리기한인 60일보다 33일 앞당겨 은마아파트 인가를 했다...8일에는 구청장 주재로 첫 재건축 공정관리 점검회의 열어 민선 9기 착공 예정 사업장을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본격 가동


김현기 강남구청장(왼쪽)이 지난 2일 대표적인 재건축 사업장인 은마아파트를 찾아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서를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강남을 힘차게! 구민을 신나게! 강남 대전환!!”

김현기 강남구청장이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내건 대표 슬로건이다.

20년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국정을 경험하고, 16년간 서울시의원(4선)을 지낸 김 구청장은 중앙정치와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지역 전문가다.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가운데서도 김 구청장이 가장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는 단연 재건축이다.

취임 첫날 제1호 결재로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를 승인한 데 이어 직접 TF 단장을 맡아 현장을 누비며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대표적인 재건축 사업장인 은마아파트를 찾아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서를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조합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지난 8일에는 구청장 주재로 첫 재건축 공정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민선 9기 착공 예정 사업장을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회의에는 도시환경국장을 비롯해 재건축사업과, 도로, 치수, 공원녹지, 교통, 환경, 건축 등 기반시설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해 사업별 추진 상황과 지연 요인을 점검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업무보고를 넘어 구청장이 직접 재건축 공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강남구에서는 재건축 53곳을 비롯해 재개발과 리모델링 등 모두 103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강남구는 오는 2030년까지 총 2만733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도별 착공 목표는 ▷2027년 2560가구 ▷2028년 8550가구 ▷2029년 5600가구 ▷2030년 1만620가구다.

김 구청장은 특히 은마아파트 사업시행계획인가 사례를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은마아파트는 약 80개 관계 부서 및 기관 협의와 주민공람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쳤지만 법정 처리기한인 60일보다 33일 앞당겨 인가를 마쳤다.

강남구는 이 같은 사례를 다른 주요 재건축 사업에도 적용해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현기 구청장은 “매일 출근하면 가장 먼저 재건축 TF 보고를 받고 있다”며 “사업별 공정을 직접 점검하고 지연 요인은 즉시 해결하는 공정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구청장이 직접 챙기면 재건축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은마아파트 방문도 이런 현장 행정의 연장선이다.

재건축 공정관리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김현기 강남구청장


이번 방문은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재건축 신속 추진을 위해 출범한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TF’의 첫 공식 현장 일정이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과 직접 만나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축하하고 앞으로 관리처분계획 수립과 이주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 지원과 주민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주민들과 조합 관계자들은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인가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청취한 데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며 지속적인 행정 지원을 요청했다.

강남구는 앞으로도 신화 TF를 중심으로 주요 재건축 사업장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구청장이 직접 챙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허가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고 지연 사업은 최대 2년 이상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김현기 구청장은 “재건축은 책상 위 보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현장의 문제”라며 “직접 TF 단장을 맡은 만큼 사업장을 찾아 주민 목소리를 듣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재건축은 속도와 화합이 함께 가야 한다”며 “‘재건축 신화 TF’를 통해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은마 조감도


민선 9기 출범 직후부터 현장을 누비며 재건축 사업을 직접 챙기는 김현기 구청장의 행보가 강남 재건축의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