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카드론 늘어도 수익 감소…중금리 대출 확대 영향

전업 8개사 카드론 취급액 전분기 대비 4.1% 증가
중금리 대출·고신용자 유입 영향에 취급 금리 낮아져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뉴시스]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카드사들의 올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이 전분기 및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용금융 확대 기조로 관련 수익은 감소했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올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은 10조9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0조5295억원)대비 4.1%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2.8% 증가했다.

취급액이 증가하면서 카드론 잔액도 늘었다. 이들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올 1분기 말 39조6819억원으로 1년 전(39조2870억원)에서 약 4000억원 가량 늘었다.

자산은 늘어난 반면 수익은 오히려 줄었다. 올 1분기 카드론 수익은 1조3078억원으로 1년 전 1조3243억원과 비교해 165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57억원 줄었다.

업계가 중금리 대출 공급량을 늘리는 등 포용금융 확산 기조에 따라 평균 취급 금리대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카드사의 평균금리는 지난해 1분기 연 14.64%에서 올 1분기 13.5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조2625억원에서 2조5708억원으로 불어났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영향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화된 규제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고신용자가 카드론을 받게되면서 평균 취급 금리대가 낮아진 것이다.

정부가 계속해서 포용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카드론 수익성은 계속해서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 금융권에 강화된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적용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12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소진율은 7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