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보러 독일 팬 1000명 북적…코트라, 프랑크푸르트 체험관 운영

K-웹툰·웹소설·캐릭터 IP 굿즈 체험·판매
아트박스, 현지 아동복지시설에 학용품 기부
독일 만화시장서 한국 웹툰·단행본 수요 확대


현지 소비자들이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6 독일 K-콘텐츠 체험관’에서 K-웹툰과 아트박스 굿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K-콘텐츠 체험관에 현지 팬과 소비자 1000여 명이 몰렸다. K-팝과 드라마 중심이던 한류 소비가 웹툰, 캐릭터 굿즈, 문구류, 식음료 등 지식재산권(IP) 기반 소비재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K-Pocket에서 ‘2026 독일 K-콘텐츠 체험관’을 운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일 내 K-웹툰과 웹소설, 캐릭터 IP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마련됐다. 국내 콘텐츠 IP 보유 기업 7개사가 참여해 현지 소비자들이 작품과 캐릭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독일은 유럽 내 주요 만화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종이책 중심의 만화 소비에 디지털 웹툰과 한국식 웹툰 단행본 수요가 더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독일 만화 출판사 페이퍼툰즈는 2022년 설립된 뒤 한국과 중국 웹툰·만화 출판을 전문으로 해왔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도 올해 만화 비즈니스와 웹툰 관련 공간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행사장에는 웹툰과 캐릭터 세계관을 살린 전시 공간, 포토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IP 협업 굿즈와 식음료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단순히 콘텐츠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거나 작품 속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려는 현지 젊은 층의 반응이 컸다는 설명이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가 K-콘텐츠를 소비재 수출로 연결하는 시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아티스트 등 콘텐츠 IP를 활용한 상품은 팬덤을 기반으로 반복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K-팝과 K-드라마를 접한 소비자들이 캐릭터 굿즈, 팬시 문구류, 식음료 등으로 관심을 넓히는 추세다.

참가 기업 가운데 아트박스는 산업통상부와 코트라가 주관하는 ‘2026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선정 기업으로 참여했다. 아트박스는 자체 캐릭터 IP를 활용한 문구·팬시 상품을 선보이며 독일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현장을 찾은 독일 K-웹툰 전문 유통사 페이퍼툰즈의 슈타이너 매니저는 “유럽 최대 만화시장 중 하나인 독일에서는 온라인 웹툰뿐 아니라 소장용 종이책 단행본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 웹툰의 인기는 독보적”이라며 “웹툰 세계관을 현지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체험관을 계기로 향후 캐릭터, 굿즈 등 다양한 IP 협업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아트박스는 프랑크푸르트 아동복지시설인 ‘바이젠하우스 재단’에 600만원 상당의 캐릭터 학용품 세트 200개를 기부했다. 코트라는 기부식을 통해 국내 콘텐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고, 한류를 매개로 한독 문화 교류와 지역사회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체험관은 코트라의 ‘2026 서비스거점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해외 무역관을 서비스 기업의 진출 거점으로 활용해 현지 마케팅, 바이어 발굴, 판촉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트라는 K-웹툰과 캐릭터 IP가 유럽 소비재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현지 접점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김연재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독일 내 K-콘텐츠는 이제 보고 듣는 감성 소비를 넘어 굿즈, 리테일 등 소비재 수출까지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진화 중으로 이는 보수적인 유럽 문화시장에서 대단한 변화다”며 “유럽 무역관을 ‘K-서비스 진출의 전진기지’로 적극 가동해, 유망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