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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손흥민과 선수들이 0-1 경기 종료 후 괴로워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한국이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으로부터 ‘D-’ 등급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ESPN은 이번 대회에서 탈락한 국가들의 성적을 A부터 F까지 평가했다. 대회 전 기대치와 대회 중 경기력, 그 밖의 참작 요소를 종합해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ESPN은 48개국 중 47개국이 실패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는 점을 전제로 “모든 실패가 똑같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한국에 매겨진 ‘D-’는 최하위 등급인 F 바로 위다. 현재까지 F를 받은 나라는 포르투갈, 네덜란드, 우루과이, 튀르키예, 튀니지, 카타르다.
ESPN은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고, 한국은 남아공에 0-1로 지며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F를 면한 이유로 체코전 승리와 멕시코전 내용을 들었다. 매체는 멕시코 골키퍼의 대회 최고 수준 더블 세이브가 없었다면 무승부도 가능했다고 봤다.
한국은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멕시코에 0-1로 졌다. 최종전에서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0-1로 패해 조 3위로 밀렸다. 조 3위 상위 8개국에도 들지 못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홍명보 전 감독은 대회 직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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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같은 조에서 한국을 제친 남아공은 ‘B’를 받았다. ESPN은 남아공이 볼 점유율 자체를 늘리기보다 잡은 공을 놓치지 않는 방식으로 체코와 한국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전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지만, 통계 모델 기준 32강에 오른 팀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던 팀이 살아남았다는 점을 높게 봤다.
전통 강호들의 성적표도 가혹했다.
노르웨이에 진 브라질은 ‘D-’를 받았다. ESPN은 브라질이 괜찮은 상대를 만나 90분 내내 짜임새 있는 경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내가 본 월드컵 브라질 팀 중 가장 기억에 남지 않는 팀”이라고 혹평했다.
스페인에 패한 포르투갈에는 F가 매겨졌다. ESPN은 포르투갈이 41세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가 골을 더 넣게 하려고 첫 월드컵 우승 기회를 희생했다고 설명했다.
모로코에 승부차기로 진 네덜란드도 F를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8골을 넣은 팀이 모로코를 상대로 120분 동안 슈팅 6개에 그친 배경으로 로날드 쿠만 감독에 대해선 “선수들을 탓할 수 없다. 감독이 그들을 실패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