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국민 열풍 난리더니…“이젠 절대 안 사” 17만원→3만원 추락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 노조원들이 최근 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카카오는 절대 안 산다” (주식 투자자)

“결국 반토막, 손절했다” (투자자)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너도나도 10배,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실제 17만원대까지 순식간에 올랐다. 하지만 3만원대까지 폭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한때 국민주로까지 불렸던 카카오가 이젠 완전 소외주가 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열풍에 카카오는 더욱 소외됐다. 주가가 많이 빠졌는데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아예 멀어졌다.

개인 투자자들도 거의 포기한 상태. “결국 크게 손해 보고 팔았다”는 사람이 많다. 카카오 소액 주주는 한때 200만명에 달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았다.

카카오 주주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 한 주주는 “카카오 투자자의 96%는 손실 중이라는 집계가 있다”며 “카카오 주가는 대체 언제 12만원을 회복하느냐”고 성토했다.

카카오 주가는 2021년 6월 24일 장중 17만3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 3만원대로 폭락한 상태다.

카카오 사옥 [사진, 카카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하락하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매 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AI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다.

AI 사업의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카카오톡이 챗GPT와 협력해 내놓은 ‘GPT 인 카카오’의 누적 사용자는 1100만 명에 이르지만, 시장에선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체 AI 모델인 ‘카나나’도 마찬가지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LS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인공지능(AI)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6.7% 하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6만9000원→5만7000원), 한화투자증권(7만원→6만2000원)도 모두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정신아 대표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지속적인 주가 부진으로 심려를 안겨드려 대표이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주들의 답답함과 엄중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매 반기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수하고 있고, 주주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동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