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한정판 된 日 ‘이 과자’…“가치 상승 움직임”

가루비 포테이토칩스의 일반 포장(위)과 흑백 포장. [AFP=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Calbee)가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도입했던 ‘흑백 포장’을 종료한다.

컬러 포장 복귀 소식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흑백 포장이 ‘역사적 한정판’이 됐다며 찾고 있어 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가루비는 지난 9일 ‘포테토칩스’ 등 일부 제품의 포장재를 앞면부터 다시 컬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잉크 등 원재료 조달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약 두 달 만에 컬러 인쇄를 일부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가루비는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지난 5월 25일 출고분부터 감자칩 등 과자 14종의 포장재를 전면 흑백으로 바꿔 출시했다. 나프타는 비닐과 필름은 물론 인쇄 잉크 등 포장 공정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우선 오는 27일부터 시리얼 제품인 ‘후루그라’ 등 2종은 포장재를 양면 모두 컬러로 되돌린다. 이어 다음 달부터는 포테토칩스 ‘순한 소금맛’, ‘콘소메 펀치맛’, ‘갓파에비센’(새우칩) 등 6개 제품의 앞면을 컬러로 변경한다.

다만 나머지 6개 제품은 당분간 양면 흑백 포장을 유지한다.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잉크 절약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판단해 단계적으로 컬러 인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가루비는 앞면부터 컬러를 적용하는 이유에 대해 “상품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가장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원재료 절약을 이어가면서 조달 상황을 지켜보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 사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흑백 포장이 사라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히려 흑백 제품을 찾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