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악의 자기정치는 남의 당 후보 돕는 구태정치”

‘선호투표제 다구리인가’ 만평 공유하며 “아프다”
어머니 생가 찾아 “뿌리를 찾아 근본을 생각한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악의 자기정치는 선거때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거나 남의 당 후보를 돕는 구태정치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최악의 자기정치는 선거때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거나 남의 당 후보를 돕는 구태정치다”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나는 억울한 컷오프로 공천탈락했어도 당의 승리를 위해 더컸유세단을 이끌며 뛰었다. 선당후사했다”며 “누가 자기정치를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경쟁하며 ‘자기 정치’ 공방을 벌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과정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노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

정 전 대표가 이와 대조적으로 ‘더컸유세단’을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정 전 대표는 제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된 뒤 무소속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으나 당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경선·공천에서 탈락·배제된 인사들과 함께 꾸린 더컸유세단 단장을 맡아 당 후보들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선호투표제를 옹호하는 듯한 김 전 총리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과 반대편에 그려진 자신의 캐리커쳐와 함께 ‘다구리인가’라고 적힌 만평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두들겨 맞으면 많이 아프다”며 “잘 견뎌보겠다”고 적었다.

정 전 대표는 같은 날 또 다른 글에선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어머니 생가를 다녀왔다면서 “뿌리를 찾아서 근본을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 민주당의 뿌리를 되새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계승성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피로 쓴 역사를 혀로 지울 수 없듯이 민주당 정부의 역사를 분열로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뿌리의 부정은 꽃을 시들게 한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단합하자”고 촉구했다.

이 역시 단합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민주당의 ‘뿌리’와 ‘근본’을 언급하며 김 전 총리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