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중학교 동창…종로 고동석·강서 안종길 국장 ‘우정’ 화제

고동석 종로구 행정국장, 안종길 강서구 행정문화행정국장 전남 장흥 중학교 동창 사이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자치구 1번 국장인 행정국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공직자로 두 사람 인연 화제


종로구청 임시청사(왼쪽)와 강서구청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자치구 공무원 사회에는 지방에서 상경해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묵묵히 한 길을 걸으며 국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들이 적지 않다.

그 가운데 종로구 고동석 행정국장(58)과 강서구 안종길 행정문화국장(58)이 전남 장흥군 장평중학교를 다닌 친구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장흥에서 함께 공부한 뒤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올라와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행정 현장을 누비며 경험을 쌓아 나란히 자치구 핵심 보직인 국장 자리에 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고동석 종로구 행정국장은 민선 9기 유찬종 종로구청장 취임과 함께 구청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행정국장으로 발탁됐다.

고 국장은 선·후배 공직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간부로 평가받는다. 특히 종로구 청소행정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며 2024년 7월 1일 4급으로 승진한 뒤 문화환경국장과 기획경제국장을 거쳐 행정국장으로 중책을 맡게 됐다.

안종길 강서구 행정문화국장도 조직 내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민선 8기 보궐선거로 당선된 직후 비서실장을 맡아 구청장을 보좌했으며, 이후 국장으로 승진해 균형발전추진단장을 마친 후 현재 행정문화국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서로의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길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열린 안종길 국장 자녀 결혼식에도 고동석 국장이 직접 참석해 축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석 국장은 “시골 중학교 친구가 서울에 올라와 자치구 국장까지 오를 정도로 성실하게 살아온 결과가 아니겠느냐”며 “서로에게 늘 힘이 되는 친구”라고 말했다.

서울 자치구 관계자는 “9급 공채로 출발해 국장까지 오른 사례는 후배 공무원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며 “오랜 친구가 각기 다른 자치구에서 행정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도 의미 있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치열한 공직사회 속에서도 초심과 신뢰를 잃지 않고 함께 성장해 온 공직자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