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규모 연체채권 자체 채무조정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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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각 사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상반기 중 11조원 이상의 포용금융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목표의 85%를 반년 만에 달성하면서 일부 지주는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5대 지주와 ‘포용금융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상반기 포용금융 실적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6월 5대 지주는 총 11조3000억원을 포용금융을 공급했다. 이는 이들 지주가 연초 포용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목표로 제시한 13조2200억원의 약 85% 수준이다.
5대 지주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약 70조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5년 목표액과 비교한 진도율은 약 16%다.
이들은 새희망홀씨, 중금리대출, 미소금융 등 서민·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외에도 13만5000건,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자체 채무조정했다. 특히 11만9000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소각해 취약 채무자의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했다.
신 사무처장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부담을 낮추는 데 선도적·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5대 지주는 “포용금융을 일회성 지원이나 시혜적 활동이 아닌 금융시스템에 내재된 상시적 책무로 인식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금융위는 포용금융 확대방안이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점검·환류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을 통해 포용금융 종합평가 체계 도입, 전담 최고책임자 지정, 건전성 규제 합리화, 신용평가체계 개선 등 민간 금융시스템을 재설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 지주는 포용금융 실적과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우선 KB금융은 2026~2030년 총 17조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2026년 3조원 목표 중 6월 말까지 2조5000억원을 공급했다. 여기에 당초 목표 수립 당시 포함되지 않은 민간 중금리대출 3조5000억원 등을 추가 목표로 설정해 올해만 약 7조원의 맞춤형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KB금융은 상반기 4441억원 규모의 채권을 채무조정했으며 21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했다. 하반기에도 4616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채무조정을 실시하고 상반기의 2배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5년간 포용금융 15조원을 공급할 계획으로 올해 5월 말까지 약 2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연내 당초 목표 대비 1조5000억원 많은 4조5000억원까지 공급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 8136억원 규모의 채권을 채무조정했고 72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하거나 소멸시효를 완성시켰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중저신용자의 기존 고금리 신용대출을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 이하(6.9%)로 대환해주고 있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청년을 위한 청년미래 이음대출은 4대 은행 미소재단 중 가장 많은 16억원을 공급했다.
하나금융은 2026~2030년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계획하고 있으며 6월 말 기준 2조1000억원을 공급했다. 주요 사례로 ‘하나뿐인 사장님대출’과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 대출’로 1조3000억원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신용평점 하위 50% 대상 연 5.5% 고정금리 상품인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도 2조원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1371억원 규모의 채권을 채무조정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연체 우려가 있는 개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950억원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4044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도 소각했다.
우리금융은 당초 5년간 7조4000억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목표를 종전 1조2000억원에서 확대해 총 3조5000억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상반기까지 2조1000억원을 공급했다.우리은행이 올해 1월부터 개인신용대출 7% 금리 상한제를 통해 6만명에 총 20억원 규모의 이자감면을 제공한 게 특징적이다.
올해 장기 연체채권 3000억원 소각을 목표로 상반기까지 약 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했다. 우리은행은 4300억원 규모의 자체 채무조정도 실시했다.
농협금융은 2026~2030년 총 15조3000억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2조1000억원을 공급했다. 농협금융은 청년·장애인·한부모가정 등을 대상으로 최고 금리를 연 6.8%로 제한한 ‘NH 대한민국 하나로이음 대출’, 채무조정 중인 자에게 100만원 한도로 연 7%의 대출을 해주는 ‘NH신용회복 파트너론’ 등 맞춤형 상품을 올해 연이어 출시했다.
4분기에는 1000억원을 출연해 NH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농업인·귀촌 청년 등 농협만의 차별화된 미소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