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중대경보 수준 기온…고령층 사망위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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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12일 노약자를 비롯한 폭염 취약계층에 각별한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11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 위를 지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폭염이 찾아오면서 질병관리청은 노약자를 비롯한 폭염 취약계층에 각별한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2일 무더위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는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산시와 포항시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 상태가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은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 유발은 물론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이미 앓고 있던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폭염중대경보 수준인 체감온도 38도 이상의 고온은 직접적인 건강 위협이 될 수 있다.
체감온도가 폭염중대경보 기준인 38도에 이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전체 사망위험은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14%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에서 전체 사망위험이 4%,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7% 증가하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고 그늘진 환경에서 충분히 휴식하며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질병청은 폭염중대경보 발령 지역에서는 논·밭이나 건설현장 작업, 체육활동, 야외행사 등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이 전국 520여개 응급실과 함께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이미 535명에 달하며, 추정 사망자도 2명이 나왔다.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4460명의 약 30%인 1341명이 7월 20일부터 31일 사이에 발생했다.
이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는 10명으로 전체 사망자 29명의 35%였다.
극심한 폭염이 이어질 경우 피해가 단기간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임승청 질병청장은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폭염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 폭염에 더욱 취약한 분들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