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파고 넘는다…코트라, 수출기업에 최대 1억5000만원 지원

50억원 규모 긴급지원바우처 4차 모집
환변동보험 선금 지원 신설
무역보험 한도 2000만원으로 확대
주요국 수출통제 대응 컨설팅 메뉴도 새로 도입
선정기업에 최대 1억5000만원 지원…21일까지 접수


코트라 양재 사옥 전경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고환율과 주요국 수출통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에 나선다.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 부담을 줄이고, 해외 수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50억원 규모의 ‘2026 긴급지원바우처 4차 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21일까지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4차 사업은 고환율 피해기업과 주요국 수출통제에 직면한 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하거나 해외 대금 결제 비중이 큰 기업은 환율이 오를수록 비용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수출통제와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통상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이다.

우선 고환율로 환위험 부담이 커진 수출기업을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 방식이 보완된다. 기업이 환율 변동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환위험을 줄이는 환변동보험의 종료일이 바우처 협약일 이후라면 비용 정산이 가능하도록 선금 지원 제도를 새로 마련했다.

무역보험·보증 서비스 이용 한도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바우처를 통해 1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한도가 2000만원으로 2배 확대된다. 환율 변동과 금융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진 기업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한 조치다.

수출통제 대응 지원도 강화한다. 주요국의 무역 규제와 전략물자 통제가 국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기업별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전문 컨설팅 메뉴가 새로 도입된다.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 인증과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수출통제 대상 품목이나 기술을 취급하는 기업이 사전에 리스크를 점검하고, 거래 과정에서 제재 위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긴급지원바우처 발급액은 선정기업의 업종과 매출 규모에 따라 2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다. 국고 보조율은 중소기업 70%, 중견기업 50%다.

지원 기간은 총 12개월이다. 기업들의 긴급 애로를 고려해 올해 2월부터 발생한 서비스 이용 비용까지 소급 적용하고, 2027년 1월까지 지원한다. 신청은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코트라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환율, 수출통제, 무역보험, 해외 규제 대응 등 기업별 애로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 비용 지원을 넘어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최근 수출기업들이 고환율과 글로벌 수출 통제라는 복합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번 4차 긴급 지원 바우처 사업을 통해 통상 애로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정밀 지원하고, 수출기업과 거시적 무역장벽을 함께 넘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특화 서비스를 운영해 수출 활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