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가 軍 지휘…軍 역사상 최악의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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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방위병(단기사병) 복무 중 근무지 이탈 의혹과 관련해 ‘병적기록부’ 공개를 촉구하는 동시에 의혹을 알고도 임명했다면 국정농단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까지 조준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방부 수장이 정작 과거 자신의 탈영 의혹으로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안 장관의 방위병 시절 7개월 무단 탈영 의혹이 구체적인 증언과 함께 폭로되며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폭로된 내용은 충격적일 만큼 구체적이다. ‘7개월 무단이탈, 헌병대 체포조 연행, 30일 영창, 8개월 추가 복무’라는 의혹은 매우 정교하다”며 “그러나 안 장관은 ‘병무행정의 피해자’라는 유체이탈 화법만 반복할 뿐 의혹을 단번에 해소할 병적기록부 단 한 장을 끝내 숨긴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위병 출신 국방장관의 개인 병적기록부가 국가안보를 뒤흔들 군사기밀이라도 되느냐”며 “떳떳하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과거 탈영병 체포조에 쫓기던 ‘도망자’가 자신을 쫓던 군사경찰과 45만 장병을 지휘하는 셈”이라면서 “이는 대한민국 군 역사상 최악의 수치이자 국기문란”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안 장관의 군무이탈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난 인사청문회 해명은 국민과 국회를 철저히 기만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청와대가 이러한 치명적 결함을 알고도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면 이는 국방 안보를 내팽개친 국정농단과 다름없다”고 청와대까지 사정권으로 끌어들였다.
아울러 최 수석대변인은 “더욱이 안 장관이 자신의 흠결을 덮기 위한 방패막이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이라는 100년 국방의 뼈대를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행태에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며 정부의 통합사관학교 추진 정책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안 장관에 대한 탄핵 청원은 이미 30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하고 있다”면서 “군 기강을 세우고 안보 정책을 이끌기 위한 최소한의 도덕적 자격조차 상실한 안 장관은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안 장관은 당장 국민 앞에 병적기록부를 공개하라”면서 “만약 의혹 해소도, 자진사퇴도 없다면 국회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에 따라 즉각 탄핵 소추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국방부는 앞서 안 장관의 방위병 탈영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안 장관이 물러날 때 병적기록 오류 정정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영 (의혹)은 명백한 허위”라면서 “장관 신분으로 정정 청구를 한다면 또 다른 논란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 부여된 일을 마치고 권력이 없는 신분으로 돌아갈 때 정정 청구 및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