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의 개요·추진 배경, 자금 조달 목적 등 설명
16일 주주간담회서 미래 경쟁력 강화 청사진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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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 BNSI 제련소 건설 현장 [에코프로비엠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에코프로 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총 150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니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더한 국내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량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자원주권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앞서 지난 3~1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유상증자의 개요 및 추진 배경, 자금조달 목적과 구체적인 사용 계획 등을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신규 니켈 제련소 인허가 제한 조치 속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선제적인 투자로 BNSI(Bahodopi Nickel Smelting Indonesia) 제련소의 지분을 획득해 역외 규제 대응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를 통해 생산하는 니켈은 해외우려기관(FEOC)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하는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원료로 분류된다.
에코프로 그룹은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IMIP에 이어 2단계 투자인 BNSI 제련소에 대한 투자로 니켈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건설 중인 BNSI 제련소는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PTVI(PT 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과 추진하는 합작 사업으로 에코프로 그룹이 대주주로서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에코프로 그룹은 지난 4년간 1단계 투자로 약 80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만9000톤의 니켈을 확보한 데 이어 2단계 투자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연 3만6000톤을 추가 확보, 총 6만5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갖게 됐다. 이는 전기차 약 1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에코프로 그룹 관계자는 “전략 광물인 니켈 투자는 에코프로비엠 등 기업 경쟁력 향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해소와 한국 배터리 및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밸류체인 강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그룹은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과 연계한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통해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유럽연합-영국 무역협정(TCA) 등 역내 규제 장벽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 유럽 자동차 메이커 및 글로벌 셀 사들이 공급 방안을 타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유럽 역내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공장으로 연간 생산가능한 규모는 5만4000톤에 달한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최근 헝가리를 방문해 유럽 자동차 OEM사들과 미팅을 갖는 한편 헝가리 공장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최문호 대표는 “현재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자원 안보와 통상 규제 대응력이 곧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미국과 유럽의 규제를 완벽히 충족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원료와 헝가리 생산 거점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16일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간담회에서 유상증자 추진 배경과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 자립화 등 자금조달 목적 및 사용계획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5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내 홍보 채널인 에코톡톡을 통해자본시장과 동반 성장하며 이뤄 온 투자와 기술 혁신 성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의 성장 동력으로 ▷선제적 인프라 투자 ▷기술 혁신 ▷자본시장 신뢰 ▷글로벌 생산능력 확장을 제시하며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니켈 제련소 투자를 가속해 양극재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