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40.9% 늘며 영등포 제치고 서울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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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압구정 5구역) .김희량 기자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걷힌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3분의 1가량을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 납세자들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주택 가격 상승과 강남권 자산 집중 현상이 이어지면서 강남3구의 종부세 비중은 5년 만에 다시 30%를 넘어섰다.
12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분 종부세 결정세액은 1조3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강남3구가 납부한 세액은 4300억원으로 전체의 32.9%를 차지했다.
강남3구 비중은 2020년 39.5%를 기록한 뒤 2021년 27.8%, 2022년 25.6%까지 낮아졌지만, 2023년 27.6%, 2024년 29.2%, 지난해 32.9%로 3년 연속 상승했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30%대를 회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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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 |
강남3구의 주택분 종부세는 2024년 3181억원에서 지난해 4300억원으로 3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20.4%)과 서울 전체 증가율(30.1%)을 모두 웃돌았다.
이는 최근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종부세가 납세자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부과되는 만큼 강남권 거주 고액 자산가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서는 강남구가 2336억원으로 가장 많은 종부세를 부담했다. 이어 서초구, 송파구 순이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성동구의 주택분 종부세는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40.9% 늘어나 영등포구(244억원)를 제치고 서울 자치구 가운데 6위에 올랐다. 강동구 역시 1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6.3% 급증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강서구와 중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지난해 종부세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기준으로는 강남·서초·용산·송파구에 이어 경기 성남시(420억원), 용인시(391억원), 서울 중구·성동구·영등포구, 충북 청주시(243억원) 순으로 종부세 규모가 컸다.
정부가 보유세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초고가 주택에 대한 과세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종부세 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조만간 세제개편안을 마련하기에 앞서 토론회를 열어 종부세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실거주 중심의 과세 원칙을 유지하면서 일부 초고가 주택에 대한 세 부담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