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4주기 추모한 다카이치 “비판 받아도 새 도전 계속할 것”

“아베처럼 싸우는 정치인 되고 싶다” 계승 의지 재확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총격으로 2022년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4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 행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1일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뜻을 계승하는 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아베 전 총리를 ‘정치적 스승’으로 여기는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노믹스의 대담한 금융완화와 집단자위권 일부 행사 용인 등 아베 총리는 국론이 갈리는 과제에도 과감히 도전했다”며 “도전에는 언제나 엄격한 비판이 따르며, 나 역시 총리로서 그 무게를 매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유형’ 철폐와 국가정보국 설치 등도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며 “아무리 비판이 있더라도 도전하지 않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처럼 싸우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보수·안보 정책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수출 가능한 방위장비를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 제거) 등 5유형으로 제한했던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그 운용 지침을 개정해 살상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했으며 ‘일본판 CIA’로 불리는 국가정보국 설치를 추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일에도 아베 전 총리의 4주기를 맞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며 “총리 취임 후 8개월여가 지났지만, 세계 어디를 가도 또 일본을 찾은 각국 정상들과 회담할 때도 아베 총리가 일본과 일본인을 위해 남긴 공적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는 매일이다”라고 쓴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직전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사제 총에 맞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