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전략적 동반자 의지 재확인
몽골서 조랑말 선물…‘무지개·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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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나담축제장에서 전통 활을 쏘고 있다. 오른쪽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몽골 최대 전통행사인 ‘나담 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해 전통 활쏘기를 체험했다. 이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한국의 국궁과 몽골 전통 활쏘기의 공통점을 고리로 스포츠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부부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부부와 함께 개막식을 관람하고 활쏘기와 몽골 전통놀이를 체험했다고 밝혔다.
나담 축제는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로 씨름, 말 경주, 활쏘기 등 유목민 전통 경기로 구성된다. 201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몽골은 매년 주요 국가 정상급 인사를 나담 축제 주빈으로 초청해 왔으며, 한국 정상이 주빈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올해 나담 개막식 주빈으로 모시게 돼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층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약 1시간 50분간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마상무예와 퍼레이드, 공연 등이 펼쳐졌다. 행사 말미에는 몽골 국기와 태극기를 든 두 기수가 이 대통령 앞으로 나와 예를 갖춘 뒤 말을 타고 경기장을 돌며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됐다.
개막식 이후 양 정상 부부는 전통 활쏘기 경기를 관람하고 이 대통령 부부도 몽골 전통 활을 직접 쏘며 활쏘기를 체험했다. 양 정상은 한국의 국궁과 몽골 전통 활쏘기가 모두 엄지손가락으로 시위를 당기는 ‘동양식 사법’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스포츠 분야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후렐수흐 대통령 부부와 환송 오찬을 함께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초원 위 전통 게르 양식의 영빈관으로 이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몽골의 전통 생활방식을 소개하고 전통 몽골식 오찬을 대접했다.
초원 영빈관에 도착하자마자 몽골 측은 아롤을 환대의 의미로 전했고 이어 조랑말을 곁에 두고 마유를 짜는 전통 방식을 선보이며 건너편 푸른 구릉 위에서 방목 중인 양떼 모습을 소개했다고 한다.
또한 뒷쪽 게르에서는 전통 소뼈 치기 놀이와 양치기 개들을 선보였고, 이어 전통방식으로 양가죽에 돌을 넣고 고기를 익혀 요리하는 방식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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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11일 울란바타르 국립체육경기장에서 나담축제 개막식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
이후 이 대통령 부부와 후렐수흐 대통령 부부가 함께 게르에 입장해 오찬을 나눴다. 이어 게르를 나오자 ‘미니 나담쇼’라 부르는 나담 축제의 축약본이 준비돼 있었다. 우선 씨름 선수들이 경기를 펼친 뒤, 우승자가 독수리 흉내를 내는 전통춤을 추고 승자가 갖는 과자를 한웅큼 집어 이 대통령 부부에게 전해 주기도 했다.
다음으로 몽골에서도 유명한 한국 서바이벌 콘텐츠인 ‘피지컬 아시아’로 이름을 알린 ‘에르데네오치르’ 곡예사가 아크로바틱 공연을 선보였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에게 몽골 ‘비칙’으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이름을 써서 선물했는데, 강 수석대변인은 “마상에서 이름을 쓰기 때문에 세로로 글을 쓴다는 설명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를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조랑말을 선물했고, 이 대통령 부부는 현장에서 암말의 이름은 ‘무지개’, 숫말의 이름은 ‘황금’으로 지었다. 이는 두 정상의 만남과 몽골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몽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의미와 함께 몽골은 푸른 하늘의 나라, 한국은 무지개의 나라로 불리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라고 한다. 강 수석대변인은 “‘황금’이와 ‘무지개’는 몽골에서 길러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시간여의 융숭한 대접을 받은 이 대통령 부부는 후렐수흐 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초원의 게르 영빈관 방문을 마쳤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 부부는 오찬을 통해 몽골 전통 음식과 문화 등을 주제로 친교를 이어갔다”며 “국빈 방문 기간 구축한 신뢰와 우의를 더욱 두텁게 하고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