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도 이제 패션…캐릭터·디자인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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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폴’과 ‘헌터’의 협업 컬렉션 화보 [삼성물산 제공]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비에 발 다 젖었어. 휴지로 닦았는데 찝찝해.”
물에 젖은 양말로 하루를 버티던 시대는 끝났다. 장화부터 물에 젖어도 부담없는 고무 슈즈와 샌들까지 ‘레인 패션’이 여름 필수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성을 드러내는 우산까지 더해지며 기능과 디자인 모두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장마가 이어지면서 레인부츠와 방수 신발, 디자인 우산 등 장마 관련 패션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마 아이템은 단연 ‘장화’다. 한때 농사나 낚시용으로 여겨졌던 장화는 이제 장마철 대표 패션템이 됐다. 최근에는 무릎 아래까지 오는 롱부츠뿐 아니라 미들·숏 기장 형태 등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되면서 원피스나 반바지, 슬랙스 등 다양한 스타일과 매치할 수 있다.
특히 영국 브랜드 헌터는 ‘장화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 소비를 끌기 위해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빈폴은 헌터와 손을 잡았다. 현재 윈드 브레이커 등 일부 상품들은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소비자 관심이 높다.
장화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고어텍스(GORE-TEX) 신발’도 대안이다. 방수 기능을 갖춰 장시간 비를 맞아도 발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러닝과 트레킹 등 야외 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디자인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평소에도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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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헬로키티 콜라보레이션 우양산 [LF 제공] |
가볍게 신을 수 있는 젤리슈즈와 고무 샌들도 인기다. 무신사에서는 6월 한 달간 젤리슈즈 검색량이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물에 젖어도 관리가 쉽고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되면서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산도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변신했다. 손잡이와 우산 패턴 등 디자인 요소에 차별화를 둔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휴먼메이드가 선보인 오리 머리 모양 손잡이 우산, 투썸플레이스는 인기 캐릭터 ‘핑구’와 협업한 우산 등이 대표적이다.
우양산도 필수템이 됐다. 짧은 시간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한 번에 쏟아지는 스콜형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다. LF몰에서는 올해 4월 이후 ‘양산’ 검색량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무신사에서도 6월 한 달간 우양산 검색량이 123% 늘었다. 닥스·헤지스·질스튜어트뉴욕 등 주요 브랜드는 생산 물량을 늘리거나 리오더를 진행할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패션 액세서리 전문관’을 새롭게 열었다. 스카프, 모자, 우양산 등 여름 필수템을 판매하고 있다. 3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가 났다 비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우양산과 얇은 린넨 셔츠 등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패션 아이템의 수요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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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百 강남점 패션 액세서리 전문관 [신세계백화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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