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도는 장동혁, 장내 도는 한동훈…각자의 노림수는? [이런정치]

張, 올공 나간 2030 청년들 만나며 지지층 확보
복당 급한 韓, 의원들 만나며 의심(議心) 공략


올림픽공원에 나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회 토론회를 찾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 SNS 갈무리 및 연합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30세대 청년들을 직접 만나며 자신의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사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최하는 토론회를 잇달아 찾으며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당내 의원들에게서 고립된 장 대표가 장외를 돌고, 복당을 노리는 한 의원이 의원들을 만나는 상반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12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6·3 참정권 박탈 사태와 관련한 청년 간담회를 연 뒤 부산 서면 하트광장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난 8일부터 인천을 시작으로 지역별 청년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전투표 개표에서 ‘쌍둥이 득표’ 논란이 제기됐던 인천에서 청년 단체 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이 믿지 못하는 사전투표도 이제 없애야 한다”며 “프랑스식 당일투표 수개표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공식 행사 외에도 연일 올림픽공원을 찾아 집회에 참석하며 청년들과 함께했다. 캡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반 참가자들 사이에서 시위하고 있는 모습이 유튜브 라이브 등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당 안에서는 거듭된 ‘사퇴 압박’을 받아 입지가 좁아진 장 대표가 대신 장외를 찾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가 발언할 때 모습은 완전히 고립된 것으로 보였다”며 “의원 그 누구도 장 대표의 말을 듣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원내 스킨십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최하는 토론회와 세미나에 예고없이 깜짝 참석해 의원들과 자연스럽게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증장애인 생물표본 제작 성과 전시회에도 여느때처럼 예고 없이 참석했다. 행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초청하지 않았는데 한 의원이 찾아와 모두 놀랐다”며 “주변 사람들이 사진 찍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무소속인 한 의원이 가장 빨리 풀어야 하는 숙제는 바로 ‘복당’이다. 그가 차기 보수주자로 거듭 거론되지만 결국 국민의힘에 소속돼 있지 않으면, 차기 당대표 출마가 불가능하다.

다만 당내에서는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시각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불리는 의원들이 일종의 세력화가 형성돼 이에 대한 부담감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의원들이 있다는 것이다. 야권 한 관계자는 “친한계라는 세력 때문에 (국힘) 의원들은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있다”며 “이는 복당이 쉽지 않은 지점”이라고 했다.

향후 당권 전망을 두고도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를 치르면 한 의원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다른 의원은 “당원 투표 비중이 높은 만큼 장 대표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