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밤낮없는 무더위’…주말 낮 최고 37도·체감온도 35도

밤낮없는 무더위에 ‘누적 피해’ 우려
한낮 외출 자제해야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주말에도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낮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다.

10일 연합뉴스는 기상청을 인용,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코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 보도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낮에는 물론 해가 진 뒤에도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겠다.

오는 11일에는 영남, 12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를 반영한 수치다.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일치하며 습도가 10% 높아질 때마다 체감온도는 약 1도 상승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 경산시·포항시·경주시 중북부와 경남 양산시, 대구 중부와 달성군 남부에는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전체 235개 육상 특보 구역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6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특보 지역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각각 35도,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강원 동해시·삼척시·강릉시 평지와 충남 논산시·부여군·보령, 전북 정읍시, 경북 칠곡군, 경남 양산시·김해시·밀양시, 제주 서부·북부, 대구 중부와 달성군 남부 등에는 이날 오후 4시 열대야주의보도 추가로 내려졌다.

앞서 지난 8∼9일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 제주 동부에 발령된 열대야주의보 역시 해제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주말 기온 예상치에 따르면 오는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별 예상 최저·최고기온은 서울 25도·33도, 인천과 부산 24도·31도, 대전 23도·34도, 광주 24도·33도, 대구 26도·36도, 울산 23도·32도다.

12일에는 기온이 더 올라 아침 최저기온이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7도를 기록하겠다. 경북 포항의 낮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한낮 외출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격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할 필요가 있다.

논·밭 등 야외 작업 현장에서는 실제 체감온도가 기상 관측장비로 측정한 기온보다 훨씬 높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통풍이 잘되는 작업복을 착용하는 등 폭염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열대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밤사이 신체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튿날 다시 폭염에 노출되는 ‘누적 피해’가 우려된다.

열대야가 나타날 때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이용해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음식 조리 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식중독 예방 수칙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