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밀라노 잇는 리더십…… 정명훈, 클래식부산 임기 연장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클래식부산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클래식부산의 초대 예술감독이 2년간 부산클래식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2년간 더 책임진다.

10일 클래식부산에 따르면 부산시는 정명훈 예술감독과 임기 연장 계약을 체결, 2027년 개관을 앞둔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중장기 운영방향과 개관페스티벌 기획을 함게 추진한다. 임기는 2028년 6월까지다.

정 감독은 지난해 부산콘서트홀의 성공적인 개관과 조기 안착을 견인하며 리더십을 입증했다.

이번 임기 연장은 올 연말부터 본격화될 정 감독의 글로벌 행보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올 연말 세계 오페라의 심장부인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공식 취임한다. 아시아 지휘자 최초로 라 스칼라를 책임지는 역사적 모멘텀이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글로벌 브랜딩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서막은 이번 주말부터 열린다. 정 감독의 라 스칼라 취임을 앞두고, 극장의 핵심 주역 싱어들과 이번 주말 부산에서 대규모 야외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정 감독과 부산시가 개관 페스티벌의 핵심 카드로 협의해 온 ‘라 스칼라 초청 오페라’ 프로젝트 역시 이번 임기 연장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형태로 다듬어질 전망이다. 시는 여론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충분한 논의를 이어가며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세계적인 공연장을 짓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이 시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문화를 누리는 열린 공간이자,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시민들이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세계 오페라의 심장(밀라노)과 대한민국의 중심(서울), 그리고 새로운 문화 해양도시(부산)를 엮어낼 정명훈의 리더십이 부산오페라하우스를 단순한 ‘건축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의 발신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지, 클래식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