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에레혼’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에레혼]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의 프리미엄 식료품점 체인 ‘에레혼(EREWHON)’이 한 잔에 12달러(약 1만8000원)짜리 ‘물’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유명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에레혼은 최근 스킨케어 브랜드 졸리(Jolie)와 함께 한정판 음료 ‘성수(Sacred Water)’를 출시했다.
에레혼은 미국에서 가장 비싼 식료품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헤일리 비버, 켄달 제너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각종 유기농 재료를 넣은 스무디를 2~3만원대에 선보여 꾸준히 화제를 모아왔다.
이번에 출시된 ‘성수’는 포도 주스, 코코넛 밀크, 코코넛 워터, 재스민 차, 바질, 아니스, 카다멈, 생꿀을 배합한 ‘맑은 강장제’다.
가격은 12온스(약 355ml) 한 잔에 12달러로 책정됐다. 뉴욕포스트는 “12온스 컵에 담겨 나오는데, 온스당 무려 1달러, 즉 한 모금 마실 때마다 0.5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이라고 전했다.
협업 브랜드인 졸리 측은 고대부터 물을 갱신, 의식, 변혁의 상징으로 여겨온 데서 영감을 받았으며, 재료들이 “역사적이고 존경받는” 느낌을 주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출시 직후 성수는 에레혼의 다른 제품들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호평과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LA에서 활동하는 셰프 리디아 그레이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와!”라며 감탄했다. 그는 이 음료를 “꽃향기가 나는 코코넛 워터”라고 묘사하며 카다멈이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고 칭찬했다. 인플루언서 애니 샤프도 “완전히 빠졌다. 12달러짜리 물, 내 새로운 루틴으로 만들어야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완전 사기”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부자들이 별 볼일 없는 데 돈을 쓰도록 부추기는 사기꾼들”이라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그럴 가치는 없지만, 그 가게에 있는 모든 게 다 그렇긴 하다”고 지적했다.
성수는 9월 말까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모든 에레혼 매장에서 판매된다. 연 100달러인 기본 멤버십을 이용하면 매장 방문 시 성수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