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반발·금융당국 승인 등 관건
‘종합금융 도약’에 4조 부채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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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 본사 전경. [예별손보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박성준 기자]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OK금융그룹이 내정되면서 MG손보 인수가 4년 만에 완료를 눈앞에 두게 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의 이날 예별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공식 발표 후, 3분기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자금 지원안 승인, 대주주 변경 승인, 주식 이전 등을 거쳐 최종 인수가 마무리되는 순서다.
협상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3분기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후 자금 지원안 승인, 대주주 변경 승인, 주식 이전 등을 거쳐 최종 인수가 마무리되는 순서다.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예보 지원금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예별손보 매수자는 파산 위기에 놓인 회사를 인수하는 대신 예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예보가 내부적으로 제시한 지원금 규모는 1조1500억~1조2000억원인데, 이 수준을 제시한 곳이 OK금융그룹 한 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원금 요청액이 절대적 평가 기준이었고, 이를 넘으면 협상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OK금융은 손해보험 계열사가 없어 예별손보 조직과 130만건에 달하는 보험계약을 그대로 승계할 수 있고, 5개 대형 손보사로의 계약 이전에 따르는 전산 구축·계약 검증 등 막대한 실무 비용도 피할 수 있어 매각 측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부실기관 지정’ 4년 만에 MG손해보험이 새 주인의 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예보는 그간 여러차례 공개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특히 2024년에는 메리츠화재와 수의계약을 맺으며 매각이 성사되는듯 했지만, 고용 승계 문제로 MG손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끝내 무산됐다. 지난 7월 금융당국은 예별손보를 만들고 5개 손보사로 계약 이전과 공개 매각 병행 추진을 결정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메리츠 사례처럼 노조 반발이나 조건 협상 과정에서 거래가 다시 틀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노조에서도 매각을 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의 경우 보험사가 없기 때문에 메리츠 협상 당시처럼 고용승계 이슈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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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승인 문턱을 넘을지도 관건이다. 지난 2017년 OK금융그룹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금융당국이 대부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하라는 요건 충족 명령을 내리면서 인수가 무산된 적이 있다. 2023년 OK금융은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지만, 지난해 계열사 2곳을 통해 2024년까지 대부업을 운영한 사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발돼 3억7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제안서 단계에서 본계약 체결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세부 계약 조항 협상이 더 까다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OK금융그룹의 MG손보 인수로 최윤 OK금융 회장이 그려온 ‘종합금융그룹’ 도약에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예별손보 인수가 성사되면 2016년 한국씨티캐피탈(현 OK캐피탈) 이후 10년 만의 경영권 인수이자, 저축은행 계열 금융그룹이 보험사를 품는 첫 사례가 된다.
다만 예별손보는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3조5494억원에 부채가 4조원을 웃돌았다. 정상화를 위해선 예보 지원금 외에 인수자의 추가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예별손보 공개매각 두번째 본입찰에는 OK금융그룹을 비롯해 한국투자금융지주, 흥국화재, JC플라워 등 4개 사가 참여했다. 앞서 첫번째 본입찰에는 한투지주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