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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샤헤드 드론 형태의 폴란드 군 드론.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이란이 쿠바에 자폭 드론 300대를 공급해 미국 본토가 공격 위협에 놓였다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반(反)이란 단체 ‘핵무장반대연합(UANI)’ 행사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쿠바에 이 샤헤드 드론 300대가 있다”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 단체 의장을 맡고 있다.
샤헤드 드론은 최대 사거리 1500마일(약 2400㎞)에 110파운드(약 50㎏)의 폭약을 실을 수 있는 자폭 드론이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파괴력이 커 이란과의 전쟁 당시 중동에서 미군을 괴롭혔다. 플로리다는 쿠바에서 약 90마일(약 145㎞) 떨어져 있어 드론 사거리 안에 든다.
이 드론은 여러 대가 무리 지어 공격할 경우 정교한 방어망도 뚫을 수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미국이 “매우 뛰어난 방어 능력”을 갖췄다면서도 이런 위험을 경고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미국 방송 NBC 마이애미와의 인터뷰에서 이 드론을 두고 “지난 15년간 존재한 그 어떤 무기보다 많은 미군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카를로스 히메네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쿠바의 드론이 플로리다에 “몇 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히메네스 의원은 “이것이 전쟁의 얼굴이다. 미래의 전쟁은 이런 방식으로 치러질 것이고, 지금도 그렇게 치러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위협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히메네스 의원은 시속 115마일(약 185㎞)로 나는 이 드론이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와 애틀랜타를 포함한 미 남동부 도시들까지 사거리에 둔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모델에는 100파운드 넘는 폭약이 들어 있다. 상당한 폭발력”이라며 “표적에 충돌해 폭발하기 때문에 자폭 드론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러시아에도 이 드론을 공급했다. 쿠바로는 올해 초 이란 전쟁 이전에 드론이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경고는 쿠바가 극심한 혼란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쿠바에 원유 봉쇄 조치를 내려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다. 이후 쿠바는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은행·에너지 부문을 외국인 투자에 개방하며 공산주의 경제를 완화했다.
쿠바는 미국의 제재와 관광산업 침체, 외화 부족이 겹치면서 식량과 의약품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력난까지 심화하면서 경제 성장도 사실상 멈춘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