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침수차면 전액 환불”…중고차 구매 보장 강화

‘엔카믿고’ 구매 고객 대상 책임환불 운영
인수 후 90일 이내 침수차 확인 시 전액 환불
차량값·이전비·서비스료·탁송료까지 보장
카히스토리·자동차365 이력 확인도 필요


엔카가 ‘엔카믿고’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침수차 100% 책임 환불 프로그램’. [엔카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가 장마철을 앞두고 중고차 침수 이력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낮추기 위해 책임 환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외관만으로는 침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구매 이후까지 보장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엔카는 ‘엔카믿고’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침수차 100% 책임 환불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엔카믿고’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 차량 인수 후 90일 이내에 구매 당시 안내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량으로 판명될 경우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환불 범위에는 차량 가격뿐 아니라 이전비, 서비스 이용료, 탁송료까지 포함된다.

침수차는 중고차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꺼리는 요소 중 하나다. 겉으로 봐서는 일반 차량과 구분하기 쉽지 않고, 보험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이력 조회만으로도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장마와 집중호우 이후에는 침수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최근에도 차량 침수 위험은 여름철 주요 이슈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차량 침수 피해는 연평균 7035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5%인 4589건이 7~8월에 집중됐다. 장마철 평균 침수 피해액도 443억원으로 평상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엔카는 2024년부터 ‘엔카믿고’ 차량을 대상으로 침수차 책임 환불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구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침수 이력 문제까지 보장해 거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엔카믿고’는 일반 딜러 매물 가운데 엔카가 직접 진단하고 검수한 차량을 선별해 제공하는 중고차 구매 서비스다. 주말에도 차량을 받을 수 있는 ‘주 7일 배송’, 차량 인수 후 7일 이내 환불 가능한 ‘7일 책임 환불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만 침수차 구매를 피하려면 소비자 스스로도 여러 경로로 차량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에서 차량번호를 조회하면 침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 처리 이력이 없는 차량은 조회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자동차365를 통해 정비 시기와 주요 부품 교체 내역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실차 확인도 중요하다. 엔진룸 내부 ECU와 전선류 교체 흔적, 퓨즈박스 주변의 부식이나 진흙 자국, 트렁크 바닥 오염 여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곰팡이나 진흙 등 이물질이 묻어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을 켰을 때 악취가 나는지도 침수 흔적을 의심해볼 수 있는 요소다. 침수 흔적을 숨기기 위해 안전벨트를 교체하는 경우도 있어 안전벨트 하단 제조일자와 차량 연식이 과도하게 차이 나는지도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엔카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에서 중요한 것은 차량을 고르는 순간뿐 아니라 구매 이후까지 안심할 수 있는 구조”라며 “엔카는 엔카믿고를 통해 직접 진단·검수한 차량을 제공하고, 침수차 책임 환불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뢰 기반의 구매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카는 지난 6일 기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의 중고차 구매 서비스 ‘엔카믿고’ 등록 차량 대수 6만대 돌파에 성공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