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차 점유율 25.8%…월간 첫 25%대
6월도 25.9% 기록, 5개월 연속 20% 넘어
테슬라 상반기 5만6139대 등록, 수입차 1위
BYD도 4위로 약진…수입 전기차 비중 절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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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브랜드인 BMW 5시리즈(왼쪽부터)와 벤츠 E클래스, 그리고 미국의 대표 전기차 테슬라의 모델Y와 중국 BYD 돌핀 액티브. [헤럴드 DB]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도로에 새로 등록되는 승용차 4대 중 1대 이상이 수입차가 된 셈이다. 시장 확대의 중심에는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브랜드가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등록 승용차 11만5680대 가운데 수입차는 2만9860대로 25.8%를 차지했다. 월간 기준 수입차 점유율이 25%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6월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3만80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0% 늘었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9%로 5월보다 소폭 높아졌다. 올해 2월 이후 6월까지 5개월 연속 20%대 점유율을 유지한 것이다.
수입차는 2012년 신규 승용차 시장에서 처음 10%대에 올라섰고, 2015년에는 15%선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연간 신규 등록 30만대를 돌파하며 점유율 20.3%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기차 판매 확대를 발판으로 25%대까지 올라서며 시장 판도가 한 번 더 바뀌는 모습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수입차 판매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1~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8만4032대로 전년 동기 13만8120대보다 33.2% 증가했다. 6개월 만에 지난해보다 4만6000대가량 더 팔린 셈이다.
가장 큰 변화는 테슬라의 독주다. 테슬라는 상반기 5만6139대를 신규 등록하며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전체 등록대수의 30.5%에 해당하는 규모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주도하던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브랜드가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대표 차종은 모델Y다. 6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Y L이었고, 모델Y 프리미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모델Y는 499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앞세워 30~4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판매를 넓히고 있다.
중국 BYD의 성장세도 수입차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줬다. BYD는 상반기 1만1675대를 등록하며 렉서스, 볼보, 아우디 등을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특히 소형 전기차 돌핀은 2450만원, 돌핀 액티브는 292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가성비 전기차’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상반기 수입차 증가분을 따져보면 테슬라와 BYD의 영향은 더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약 4만6000대 늘었는데, 테슬라와 BYD의 증가분을 합치면 약 4만7000대에 달한다. 사실상 두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 성장을 대부분 이끈 셈이다.
전기차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51.1%로 절반을 넘어섰다. 상반기 수입 전기차 등록대수도 8만3790대로 전년 동기보다 158.5% 급증했다. 내연기관 중심의 유럽 브랜드가 강했던 수입차 시장이 미국·중국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