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조 배제 안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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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 게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롭상도르지 벌러르체첵 여사와 환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울란바타르)=서영상 기자]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희토류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 비중있게 한국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울란바타르 시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상회담 과정을 설명하며 이 대통령은 희토류 공급망과 관련해 “비중있게 다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서로 관련 조직도 만들고 협의체도 만들어 논의를 가속하려 한다”며 “회담을 마친 뒤 이 대통령도 관계 장관들과 추가로 얘기를 나눌 정도로, 이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대신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는 데 몽골과의 협력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나’라는 질문에는 “정부가 공급체계를 다원화 해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 리스크를 줄이려는 입장이라는 점은 다 아는 사실이나, (다원화의 대상이) 꼭 몽골 하나만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의존체가 있다면, 그 대체 의존체 여러 개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군함 선박 요청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받고는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느냐”고 타진한 바 있다.
이후 한미 정상은 지난 7일 나토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에서 만나 군용 선박 건조에 대한 후속 협의를 이어갔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양 정상 간에 나눈 이야기가 체계적으로 이뤄진 대화는 아니었다”며 “만찬장에서 잠시 서서 나눈 대화로 조각조각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갖고 실무 협의를 더 하면서 구체화해 알지 못하는 빈 공간을 파악해 채워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미정상 간 대화 후) 현장에서 실무진끼리 조금 더 대화하려고 했는데 미 측의 경우 중동 상황이 급해 우리와 상세히 대화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추후 추가 협의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이 ‘번스-톨레프슨법’ 등을 통해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행법을 어떻게 우회할 것인지, 어떻게 (이 문제를) 해소할 것인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을 것이고 여러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의회와도 관련이 있어보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건조 방식이) 블록(건조)에 해당하는 것인지도 파악해봐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