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김민주 하이원 첫날 9언더파 공동 선두

대회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오른 고지우.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지우는 9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66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9언더파 64타를 때려 김민주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공동 3위 그룹인 성유진, 전예성과는 2타 차다.

고지우는 굵은 빗방울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0번 홀(파4)부터 출발한 고지우는 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으며 이후 14번(파3), 16번(파3), 18번(파5)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고지우는 후반에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버디 4개를 낚아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지우는 첫날 좋은 출발로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고지우는 지난해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 이후 왼손 엄지 인대 부상 여파로 한동안 스윙 통증과 비거리 감소를 겪으며 부진했으나 이날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경기를 마친 고지우는 인터뷰에서 “대회 전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 탓에 시즌 초반 비거리가 30야드 안팎 줄었고 연습량도 부족했다”며 “현재는 손가락이 90% 정도 회복된 상태다. 오늘 성적은 사실 경기력이 좋았다기보다 마음을 비우고 쳤더니 하늘이 살려준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민주는 이날 더블보기를 범하는 실수가 있었지만 11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지난해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던 김민주는 이로써 1년 3개월 만에 생애 두번째 우승을 노크하게 됐다. 김민주는 올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차례 진입했다.

이날 대회장은 폭우와 낙뢰 등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출전 선수 107명 중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을 포함한 42명의 선수가 일몰 전까지 1라운드 18개 홀을 모두 마치지 못해 잔여 경기를 다음 날로 미루게 됐다.

태백 출신인 임희정과 루키 양효진, 김효문은 나란히 6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이날 경기를 끝내지 못한 최예림은 3개 홀을 남겨둔 상황에서 6언더파를 기록중이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방신실은 13번 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해 김민솔, 김민선7, 고지원 등과 함께 공동 56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