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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 수원캠퍼스 [사진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300만원 간다더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압도하며 국민 황제주로 등극했던 삼성전기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불과 1주일 사이 240만원까지 갔던 주가가 140만원대로 추락했다. 잘 나가던 주가가 갑자기 폭락하자 “절망입니다” “완전히 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9일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소폭 오른 149만원대에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유례없는 강세장 속에서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올해 들어 700%가량폭등, 코스피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폭등하자, 너도나도 삼성전기 투자에 뛰어들면서 ‘국민 황제주’로까지 불렸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 초 27만원이었지만, 올 5월13일 100만원 이상 주식을 뜻하는 ‘황제주’ 대열에 새로 합류한 데 이어 불과 12거래일 만에 주가가 200만원대를 돌파했다.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이 큰데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더욱 올리며 매수를 외쳤다. 결국 주가가 폭락하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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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 MLCC 제품 [사진, 연합] |
삼성전기의 역대급 랠리를 이끈 핵심 동력은 AI 서버 확산에 따른 고부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수요 폭증이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신호 간섭을 줄여주는 핵심 부품이다. 통상 AI 서버는 일반 IT 기기보다 월등히 많은 양의 고사양 MLCC를 필요로 한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1조 60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에 이어, 4500억 원 규모의 MLCC 공급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시장의 성장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꿨다.
폭락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삼성전기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해 KB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3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7일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6% 상향한 280만 원으로 올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밸류에이에션 재평가로 주가가 상승하였으나 향후에 실적 상향이 본격화되면서 밸류에이션의 부담 완화 시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