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했는데 전선 넓혔다…美, 이란 북동부까지 공습

中·러 잇는 철도교량 타격
남부 이어 북동부도 공습
호르무즈 갈등 다시 격화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의 한 장면으로,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군사 시설에 대한 타격이라고 밝힌 공격 이후 미상의 장소에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 북동부의 철도 교량까지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대상은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핵심 육상 물류망으로 알려져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란 북동부 철도 교량도 공습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란 IRIB 국영방송 보도를 인용해 이란 북동부 골레스탄주 아칼라시 외곽 철도 교량이 미군으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군의 공습을 받은 ‘아크 타케 칸’ 철도는 이란의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 및 러시아를 잇는 핵심 무역 통로라고 전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이 노선은 중국과 연결되는 중요한 육상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항구를 봉쇄하면서 그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다.

또 지난 2025년 말부터 러시아 역시 이란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데 이 노선을 적극 활용해 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란이 자체 지정 경로를 벗어났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미국은 그에 책임을 물어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쳐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이란 남부의 여러 거점을 공습하고 있다.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란 남부 중앙의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해협의 동쪽 출구 쪽에 있는 항구도시 시리크에서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 또 이란 동남부와 오만만 연안의 항구도시 차바하르에도 피해가 발생했다.